기상청, 다음 주 초까지 비 소식 예정
고온다습 여름 장마...식중독 균 활발

[뉴스포스트=이별님 기자] 무더위와 장마 등 식품이 변질될 수 있는 날씨가 지속되면서 식중독 예방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래픽=뉴스포스트 강은지 기자)
(그래픽=뉴스포스트 강은지 기자)

17일 기상청에 따르면 밤새 산발적으로 내린 비는 잦아들면서 일부 중부 지방에서만 약하게 내리고 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비는 오늘 새 그치지만, 강원도에서는 오전까지 이어진다. 하지만 낮 최고 기온은 대구 지역에서 영상 30도까지 올라가는 등 무더위가 예상된다.

산발적인 비 소식은 다음 주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주말부터 다음 주 초까지 전국이 구름이 많다가 오는 21일과 22일 수요일 제주도에서는 비가 내릴 전망이다. 제주 외 지역에서도 주변 기압계 변화에 따라 비가 내릴 수 있다.

무더위와 함께 찾아오는 비 소식에 식중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고온다습한 환경 속에서는 식중독균이 잘 자라고 세균과 바이러스를 퍼트리는 모기와 파리 등 해충의 활동이 활발해진다.

식중독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기생충, 독소 등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섭취하면서 나타난다. 원인에 따라 세균성 식중독, 독소성 식중독, 화학성 식중독으로 구분된다. 우리나라에서는 황색포도상구균, 살모넬라균, 장염비브리오균 등으로 인한 식중독이 많이 발생한다.

증상은 종류에 따라 다양하지만 대부분 음식물 섭취 후 발열과 복통, 구토, 설사가 나타난다. 구토와 설사가 심해지면 탈수 증상이 올 수 있다. 식중독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 가정 내에서는 끓인 물이나 이온음료를 마시고, 미음이나 쌀죽으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다만 지사제나 항구토제 등 약품을 함부로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사진=픽사베이 제공)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사진=픽사베이 제공)

식중독 예방 이것만 기억하세요

질병관리청은 식중독 예방을 위한 3대 원칙을 ▲ 손 씻기 ▲ 끓여먹기 ▲ 익혀먹기라고 설명했다. 여름에는 식중독 발생이 급증할 수 있어 가정이나 집단급식소 등에서 음식물을 취급 및 조리하는 경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음식을 조리하기 전과 식사 전, 화장실을 다녀온 후, 외출 후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모든 음식물을 익혀 먹고, 물은 반드시 끓여 먹어야 한다. 한번 조리된 식품을 다시 섭취할 경우 철저하게 재가열해야 한다.

식중독 예방을 위해서는 식품 보관도 주의해야 한다. 조리한 식품을 실온에 두지 않아야 한다. 날 음식과 조리된 식품은 각각 다른 곳에 보관한 후 서로 섞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식품뿐만 아니라 조리대와 도마, 칼, 행주 등 주방용품의 청결도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육류와 어패류 취급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 상가와 예식장, 수학여행 등 집단 급식에서는 날 음식을 피해야 한다. 생선을 손질할 때는 아가미와 내장을 제거한 후 수돗물에 깨끗이 씻어 끓여 먹어야 한다. 육류와 어패류를 취급한 칼이나 도마는 교차 오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구분해 사용해야 한다. 손에 상처가 났을 경우 육류와 어패류를 만져서도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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