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홍여정 기자] 가격 대비 푸짐한 양으로 '가성비 버거'로 불리던 맘스터치가 기습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여기에 22종에 달했던 버거 메뉴도 절반 가까이 줄였다. 소비자들은 가격 인상과 메뉴 정리를 단행한 맘스터치의 전략을 두고 초심을 잃은 것 아니냐는 반응이다. 특히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에서도 올 1분기 패스트푸드 업계에서 유일하게 적자를 면한 맘스터치의 가격 인상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사진=맘스터치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맘스터치 홈페이지 갈무리)

1일 업계에 따르면 해마로푸드서비스는 오늘(1일)부터 맘스터치 버거 메뉴를 기존 22종에서 13종으로 조정한다. 리샐버거, 할라피뇨통살버거 등 9종이 판매 중단돼, 이에 버거 메뉴는 싸이버거·불싸이버거·휠렛버거·인크레더블버거·햄치즈휠렛버거·딥치즈버거·화이트갈릭버거·치즈베이컨버거·살살이코버거·언빌리버블버거·불고기버거·디럭스불고기버거·통새우버거 등으로 줄어들었다.

여기에 핫후라이드치킨, 마살라치킨, 강정 등 치킨류 14종과 샐러드를 포함한 사이드류 11종도 판매 중단됐다.

가격 인상도 진행됐다. 맘스터치 인기 메뉴인 '싸이버거' 단품 가격은 기존 3400원에서 400원 인상돼 3800원이 됐다. 세트 메뉴 가격은 일괄적으로 단품에 2000원을 더한 가격으로 책정됐다.

앞서 해마로푸드서비스는 2018년 최저임금 인상과 물가 상승의 이유로 가격 인상을 진행한 바 있다.

해마로 측은 메뉴 리뉴얼 및 가격 조정에 대해 "고객님들께 양질의 제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메뉴 선택의 용이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맘스터치의 이같은 가격 인상에 소비자들은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올 1분기 패스트푸드 업계 중 적자를 면하며 선방한 맘스터치의 가격 인상은 적절하지 않다는 것. 코로나19 사태로 롯데리아와 KFC 등은 1분기 손실을 기록한 반면 맘스터치는 46억원 순익을 기록하며 2% 성장을 이어갔다.

누리꾼 i*는 "경쟁력 있는 메뉴만 날아남는 건가. 가격인상은 좀 너무하다"고 지적했고, 신**는 "가성비 좋았는데 잘되니 가격올리고, 이제 안먹을랍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 밖에 "이번 코로나로 인해 롯데리아 등은 적자를 보고 유일하게 맘스터치만 면했다고하더니 왜", "계모스터치 되기 직전" 등 볼멘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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