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열 사장 재선임, 강성범 부사장 선임 등 ‘글로벌·IB’ 강화
사외이사로 이젬마·정용선 재선임, 석준희·성태윤 신규 선임

[뉴스포스트=이해리 기자] 금융투자업계 최초로 전문경영인 회장에 오른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의 첫 이사회 진용이 꾸려진다. 

(그래픽=뉴스포스트 강은지 기자)
(그래픽=뉴스포스트 강은지 기자)

19일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오는 24일 주주총회를 열고 사내이사에 최현만 회장, 이만열 사장, 강성범 부사장을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한다. 

최 회장은 1989년 동원증권에 입사한 뒤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와 미래에셋벤처캐피탈 대표이사, 미래에셋증권 사장과 수석부회장 등을 거쳤다. 2021년 12월 수석부회장에서 회장으로 승진하며 평사원에서 전문경영인 출신 회장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이번 주총은 최 회장이 전문경영진 출신 회장에 오르고 처음 꾸리는 이사회로 업계의 관심이 모아진다.

사내이사로 재선임 되는 이만열 사장은 미래에셋대우에서 기업RM2부문대표와 리스크관리책임자(CRO)를 거쳐 2017년 글로벌부문 대표를 맡았다. 2018년 부사장 임명 후 2019년 말 사장으로 승진했으며, 2021년 사내이사에 선임됐다. 이 사장은 경영혁신총괄 조직을 이끌며 국내외 내실을 다질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연말 조직개편을 통해 투자은행(IB) 사업을 두개로 나누고, 총괄 책임자를 따로 뒀다. IB1총괄은 조웅기 부회장이 맡아 글로벌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대체투자금융 부문을 책임지고, IB2총괄은 기업공개(IPO)·기업금융 등 전통 IB를 담당하며 강성범 부사장이 선임됐다. 

최현만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국내 최대 초대형 투자은행(IB)을 넘어 글로벌 상위권 IB로 한 단계 도약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강 부사장의 이사회 입성으로 미래에셋증권의 IB 사업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강 부사장은 2010년 미래에셋증권 기획실 부서장으로 입사해 기업금융본부장과 경영혁신부문대표, IB 부문대표 등을 역임한 기업금융 전문가로 꼽힌다. 

미래에셋증권은 2020년 국내 증권업계 최초로 연간 영업이익 1조 원을 넘겼다. 2021년에도 1조 4858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2년 연속 영업 이익 ‘1조 클럽’을 달성했다. 지난 2년간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사업이 호황을 맞으며 역대급 실적을 냈지만, 올해는 글로벌 긴축을 앞둬 거래실적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IB를 대폭 강화해나간다는 복안이다. 

한편, 이번 주총에서 미래에셋증권은 이젬마 경희대 국제학과 교수와 정용선 에이치더블유컨설팅 고문을 재선임하고, 석준희 고려대학교 전기전자공학부 부교수와 성태윤 연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를 신규 선임한다. 여성과 관(官) 출신, IT전문가를 중심으로 사외이사를 구성한 것. 임기는 재선임은 1년, 신규 선임은 2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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