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의장, 검수완박 중재안 8개안 제시
여야 의원총회 열고 수용 여부 결정 전망
박 의장 “오늘 반드시 결론 낼 것”
[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을 두고 여야가 극심한 대치를 이어오고 있는 가운데, 법안 통과의 ‘열쇠’를 쥐고 있는 박병석 국회의장이 8개 안을 담을 중재안을 여야에 제시했다.
22일 박 의장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개혁과 관련된 의장의 입장을 말씀드리겠다”며 “검찰개혁법과 관련해서 오늘 여야 원내대표에게 의장 최종 중재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여야 원내대표 지도부하고는 심야 회동을 비롯해 수차례 비공식 회담을 가졌다”며 “그리고 최종안은 여야 원내 지도부의 의견, 전직 국회의장의 의견, 정부의 책임있는 관계자들,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 8개 안이 담겼다”고 설명했다.
여야는 의장 중재안을 바탕으로 의원총회를 열고, 이를 수용할 것인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박 의장은 이에 대해 “의장은 국익과 공익의 관점에서 의장이 제시한 의장 중재안을 수용한 정당의 입장을 반영해 국회 운영의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며 “이러한 입장을 양당 원내지도부에 통보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의 모든 활동은 국민의 대변자로서 국익과 공익의 관점에서 임해야 한다는 정치적 신념을 가지고 있다”며 “여야 의원총회에서 의장의 중재안을 수용해서 원만하게 합의되기를 호소드린다. 이제는 이 검찰개혁의 문제를 해결하고 시급한 민생문제로 국회가 전념해줄 것을 다시 한 번 호소한다”고 전했다.
박 의장이 중재안에 담은 8개 안이 무엇인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박 의장은 “여야 원내대표와 심야 회동을 포함해 장시간 토의했다. 직접 수사권을 비롯한 여러 문제에 대한 토의가 있었고, 사법체계 전반 문제도 함께 논의했다”며 “여야 간 충분한 의견 교환이 있었으나 양당 모두 선뜻 동의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반드시 결론을 낼 것”이라며 “대선 과정에서 국민이 갈갈이 찢겨져 상처가 났는데 이 상처를 봉합하지 않는다면 국회는 결코 국민들로부터 신뢰받지 못한다는 것도 (여야에) 경고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