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환자 1천만명 시대, 탈모는 스트레스와 환경탓

모자 사용 및 관리방법에 따라 탈모

자신의 머리에 맞는 모자 착용해야

두피에 직접적인 자외선 탈모 진행

모자 장시간 사용, 한번씩 벗어줘야

탈모, 모자보다는 스트레스와 환경 탓

 

[뉴스포스트=우승민 기자] 모자를 쓰면 탈모가 촉진된다고 오해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모자와 탈모의 상관관계는 없다. 모자를 착용하면 머리털이 빠질 것이라는 것은 속설일 뿐이다. 이러한 속설로 인해 모자를 착용하는 사람들은 탈모를 걱정한다. 하지만 모자는 자외선으로부터 머리를 보호하기 때문에 모자를 쓰는 것이 탈모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모자를 쓰면 탈모가 빨리온다는 속설에 대한 오해를 풀기위해 알아봤다.

(사진=뉴스포스트DB)

모자와 탈모 상관관계 없어

최근 20~30대 젊은층들도 스트레스와 잘못된 생활습관 등으로 탈모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탈모에 신경 쓰는 사람들은 햇빛이 강한 여름에는 모자를 써야 좋은지, 벗어야 좋은지 망설일 때가 많다. ‘모자를 쓰면 탈모가 생긴다’는 말은 사실일까?

이에 관련해 전문가들은 모자 착용은 탈모에 직접적인 영향이 없다고 한목소리를 낸다. 오히려 외출 시 모자를 쓰지 않고 두피에 자외선을 직접 받게 되면 탈모가 더 진행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모자의 사용 및 관리 방법에 따라 두피 건강을 해치는 원인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즉, 모자를 장시간 쓰면 두피의 혈액순환이 약간 감소하거나, 머리를 감은 뒤 완전히 말리지 않은 채 모자를 쓰면 곰팡이 균 등이 서식할 가능성이 있고 자칫 탈모로 이어질 수 있다.

모자를 쓰게 되면 두피에 통풍이 잘 되지 않아 두피 청결에 나쁜 영향을 준다. 그러나 하루의 대부분을 모자를 사용한다거나 모자를 쓰고 머리를 전혀 감지 않는 등의 지나친 경우를 제외하고는 탈모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힘들다고 전문가들은 전한다. 간혹 모자를 너무 꾹 눌러쓰거나 꽉 조여서 사용하게 되면 두피에 압력을 가해서 직접적으로 탈모를 유발할 수도 있다. 이 경우도 불편함을 느낄 정도로 심하게 두피를 압박하고 이것이 장기간 지속돼야 발생하게 된다.

이처럼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정도의 모자 착용이 직접적으로 탈모를 일으키지는 않는다. 일반적이라는 기준은 대다수의 일반인들이 평균적으로 사용하는 정도라고 보면 된다. 일반적인 정도를 벗어나 지나치게 사용하거나 사용 방법이 정상적이지 못한 경우에는 탈모를 촉진시킬 수도 있다.

A피부과 전문의 황 원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많은 탈모 환자들이 모자를 쓰면 탈모가 심해지거나 새로운 머리카락이 자라는데 방해될까 우려한다”면서 “하지만 모자가 탈모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전했다.

 

탈모는 유전?

탈모는 크게 유전적 요인으로 인한 선천적탈모와 스트레스, 불규칙한 생활습관, 잘못된 식습관 등 각종 외부요인으로 인한 후천적 탈모로 나눌 수 있다. 남성의 경우 헤어라인의 머리숱이 줄어드는 M자탈모나 정수리 주변의 모발이 빠지는 원형탈모가, 여성의 경우에는 전체적인 머리숱의 감소와 가르마부분의 탈모가 대표적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조사에 따르면, 국내 탈모환자 수는 약 1000만 명에 달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탈모질환 진료인원 현황에 따르면 탈모 환자의 비율은 30대, 20대, 40대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젊은 탈모인의 비율이 점점 증가하고 있고 여성탈모의 비율도 만만치 않다.

최근 남성과 여성, 연령별로 탈모인의 비율이 증가하는 이유가 유전적인 것뿐만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현대인들의 불규칙한 생활, 일상에서의 피로, 스트레스 등의 두피 자극이 후천적 탈모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러한 두피자극은 여드름, 지루성두피염 등 두피 트러블을 일으키게 되고 심한 경우 탈모로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작은 크기로 시작해 크게 두드러지지 않지만, 방치할 경우 머리 전체로까지 퍼질 수 있다. 이 때문에 최근 탈모를 호소하는 젊은 층의 환자 사이에서 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높다. 그러나 탈모는 유전적 요인보다는 후천적 영향에 의해 나타나기 때문에 근본적인 증상 개선을 위해선 병원 치료와 함께 꾸준한 두피 관리, 생활습관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

(사진=뉴스포스트 DB)

탈모 예방 ‘해답’은

과거, 원형탈모를 비롯해 모든 탈모가 유전에서 비롯된 것으로 여겼지만 최근에는 식습관과 호르몬변화, 스트레스, 환경오염 등 다양한 원인이 탈모를 유발하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조기에 올바른 샴푸법과 샴푸선택으로 꾸준히 예방 및 관리하는 것이 ‘해답’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탈모는 두피 속의 모근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모자로 머리카락을 덮는다고 해서 탈모가 생기지 않는다.

탈모 예방을 위해선 전문가들은 ▲모자는 머리 크기에 맞는 것으로 ▲두피는 청결하게 ▲두부, 고등어, 호두, 녹차가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모자를 쓰더라도 자신의 머리 크기에 맞는 것을 선택해야 한다고 전했다. 꽉 조이는 모자는 통풍이 잘 안되고 두피의 혈류를 막아 모근을 약하게 만들기 때문에 머리카락이 빠지기 쉽다.

또한 모발에 좋은 음식을 찾아 먹으면 어느 정도 탈모를 막을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모발에 좋은 음식으로는 검은깨, 두부, 검은콩, 고등어 등이 있다. 또 지방과 단백질의 정상적인 신진대사에 필요한 물질인 비오틴(비타민H) 성분이 많은 시금치와 계란 노른자, 호두, 녹차도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금연과 금주는 선택이 아닌 필수에 속한다.

탈모관리전문센터 지토의 김영주 원장은 “모자를 장시간 직업적으로 쓰는 사람도 한 시간에 한 번 정도씩 모자를 벗어 바람을 쐬면 괜찮다”며 “모자를 써서 탈모가 된다면 모자를 연습시간이나 시합 내내 쓰는 야구선수들은 모두 대머리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대인에게 많이 생기는 탈모는 스트레스가 주범인 경우가 많다”며 “탈모를 걱정하면 오히려 그 스트레스가 탈모를 더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건강한 생활습관은 갖고 지내도록 노력해야한다”고 말했다.

또한 머리카락이 많이 빠진다는 느낌 때문에 머리를 자주 감지 않은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두피를 청결하게 하지 않은 생활습관은 오히려 탈모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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