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경 한국케엠케색채연구소장

[뉴스포스트 전문가칼럼=김민경 소장] 블랙은 모든 색 중에서 제일 활용도가 높은 색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우리가 주로 사용하고 있는 가전제품, 패션, 메이크업 제품은 물론 자동차 컬러까지 블랙의 고급스러운 이미지로 사용하고 있다. 그 이유는 블랙은 유행을 타지 않는 컬러로 강한 카리스마와 섹시하면서도 보수적인 이미지를 느끼게 한다. 또한 모든 컬러를 흡수하기 때문에 컬러배색에 따라서 매우 모던 클래식한 이미지로 연출한다. 블랙은 어떤 컬러와 매치해도 어색하지 않다는 점이 블랙의 매력이다.

품격 있는 화려함

블랙컬러는 다양한 컬러와 배색을 함으로써 전혀 다른 이미지를 보여주는데 특히 골드컬러와 만남은 고급스러우면서도 품격 있고 화려한 이미지를 만들어준다.

오랜 전통과 역사를 가지고 있는 브랜드 일수록 블랙과 골드컬러를 사용하여 퍼스널컬러(Personal color) 를 알리고 있다. 해외 명품 브랜드 중에는 블랙과 골드컬러 사용으로 퍼스널아이텐티티(Personal Identity)에 성공했으며 많은 제품군 등이 등장하였다.

블랙은 골드컬러의 화려한 빛을 더욱 밝게 살려주는 역할을 하며 골드는 블랙의 어두움을 돋보이게 하는 포인트 역할을 한다.

블랙컬러에 레드컬러로 포인트를 준다면 종전의 클래식한 이미지와는 차별화 된 강렬한 카리스마가 있는 이미지로 바뀌며 강한 힘을 느끼게 만든다.

또한 블랙과 화이트의 매치는 무난하고 심플하며 모던한 이미지를 주어 젊은 층에게지속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아이템 컬러이다.

블랙이 주는 컬러테라피

블랙의 에너지는 최소한의 분광(分光)을 흡수하여 심신을 피로하게 만들기 때문이 블랙컬러에 둘러싸여 있으면 쉽게 피곤해진다. 블랙컬러만 있는 공간에 있다면 답답함을 느낄 수 있다.

그것은 블랙이 지니고 있는 에너지로 건강이 좋은 사람이라도 에너지를 뺏길 수 있다.

환자가 블랙컬러 옷을 매일 입는다면 피부를 통해 빠져 나가는 체내 독소를 방출하는데 방해해서 우울증을 불러올 수도 있다. 특히 요즘 같이 더운 날씨에서는 검정색 옷을 즐겨 입는다면 힘들고 지치게 만들게 될 것이다.

서양에서도 사랑하는 사람이나 존경하는 사람의 죽음에 대한 슬픔을 상징하는 의미에서 검정색 완장을 착용한다.

블랙컬러의 성향

검정은 슬픔, 억제 ,압박, 죽음, 부정, 절망의 색인 동시에 영감을 주는 영원한 신비의 색이다. 무한한 우주를 상징하는 색으로 의사표시와 감정표현이 부족하고 고독할 때 나타난다.

흰색과 달리 복합적이고 깊은 느낌을 주며 항상 슬픔, 우울, 죽음을 의미하며 비밀, 공포 등의 불길함을 암시한다. 그러나 높은 지위와 우아함 부유함과 존엄성 등의 상징이기도 한 이중성을 가지고 있다. 검정색 자체는 음산하지만, 백색 또는 다른 색과 배색할 경우 색조를 높여주고 더욱 빛나게 하는 강렬한 힘을 가지고 있다.

블랙컬러의 성향은 비범하고 세속적이며 관습에 순응하면서 예의 바른 성격의 소유자가 많다. 블랙컬러를 좋아하는 아이는 부끄러움을 잘 타고 소심하면서도 고집이 세다.

매사에 부정적인 사고경향이 있으며 자유로운 감정으로 행동을 하지 못하는 편으로 공포나 불안에 의해 생긴 억압된 심리상태를 반영한다.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이며 감정의 흐름이 결여되어 있고 사랑이 부족한 아이로 주위에 관심이 필요한 아이이다.

블랙이 들어간 단어와 비밀?

블랙은 ‘어둠’에서 온 것으로, 검은색이 가진 악의 요소와 비밀스러움이 하루해가 지는 밤에 이루어진다고 생각했다. 칠흑같이 어두운 색뿐만 아니라 어두컴컴한 것은 모두 블랙컬 러로 분류한다.

영어 ‘블랙리스트(black list)’라는 단어는 영국에서 처음 쓰기 시작했다. 당시 영국에서는 알코올 중독자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다. 이들로 인해 사회 불안이 야기되자 급기야 술을 판매해서는 안 되는 사람들의 명단을 작성해 주류 판매소마다 배포했고, 그 명단을 가리켜 ‘블랙리스트’라고 불렀다. 그 뒤, 전쟁 상대국과 밀무역을 행하는 상인들의 명단이 작성되었을 때도 ‘블랙리스트’라고 불렀다.

‘블랙'이 들어가는 다른 단어로 ‘블랙 체임버(Black Chamber)’도 있는데, 이는 미국 최초 정보기관으로서 암호 해독을 전담하던 기관이다.

‘흑막(黑幕)’이라는 한자어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음흉한 내막을 일컫는 말로 주로 정치판에서 쓴다. 검은색을 나타내는 ‘흑’자가 들어가면서 괜히 나쁜 인상이 느껴진다. 원래는 연극에서 쓰는 ‘검은 장막’에서 나온 말로, 무대의 검은 막 뒤에서 대사나 연기를 지도하는 사람의 이미지가, 겉으로는 등장하지 않지만 온갖 정략(政略)을 만들어 내면서 힘을 가진 권력자의 이미지와 겹쳐 한자어로 바뀌어 정치판으로 옮겨갔다.

그런가 하면 우리말에서 ‘검은 손’이라는 말은, 남을 속이거나 해치는 음험한 손길을 가리킨다. 또 기업의 비자금이나 탈세 혹은 각종 뇌물로 획득한 돈은 따로 ‘검은 돈’이라고 한다. 검은 색은 강하고 어두운 이미지 때문에 범죄나 악의 이미지를 표징하는 일에서 벗어나기가 좀체 어려울 듯하다.

이렇게 검은색은 슬픔, 죽음, 부정, 절망, 억제, 압박의 색이다. 하지만 동시에 영감을 주는 신비의 색으로 무한한 우주를 상징하는 색이기도 하다. 흰색과 달리 카리스마가 강한 검은색은 비밀, 공포 등의 불길함을 암시하지만 높은 지위와 우아함, 부유함과 존엄성 등이 상징이기도 한 이중성을 나타내고 있다.

출처- 색깔의 수수께끼, 김민경의 실용색채활용

<김민경 한국케엠케연구소 소장, kmkcolor93@daum.net>

▷김민경 소장은?
-1993년 한국케엠케색채연구소 설립
-1998년 한국인 피부색에 어울리는 퍼스널컬러 유형 분석
-2003년 여성경제인협회 선정 ‘닮고 싶은 인물’ 선정
-2014년 육군사관학교 색채디자인 감사장
-2014년 아시아 미 페스티벌 색채부문 올해의 아티스트상
-2014년 컬러워크 국제초대전 ‘작품상’ 수상
-2015년 럭셔리 브랜드 모델 어워즈 아트 프로페셔널상
-‘튀는 색깔이 뜨는 인생을 만든다(1999)’, ‘색깔의 수수께끼’(2006) 등 다수 저서
-현) 한국케엠케색채연구소 소장
-현) 한국CPI협회(KSCPI) 회장
-현) 소울샵엔터테인먼트 본부장
-현) 프랑스 마르즈 베르레르 퍼스널컬러 한국 대표
-현) 세계한식문화협회 한브랜드 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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