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권 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대표

[뉴스포스트 전문가칼럼=이인권] 성공을 꿈꾸는 자는 긍정의 말을 하지만 출세를 좇는 자는 정욕(情欲)의 말을 한다. 긍정이라는 것은 겉으로 보여지는 물질적 가치가 아니라 내면으로 느끼는 행복감이다. 하지만 정욕을 추구하게 되면 만족감을 느끼지 못한다.

일단 긍정의 마인드는 무위(無爲)의 즐거움을 준다. 곧 자유로우며 평화롭고 자비로워지는 유연심을 갖게 한다. 원천적으로 거칠고 강퍅하지 않는 부드럽고 연한 마음을 생기게 한다. 그럴 때 삶의 기쁨도 누릴 수 있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긍정의 습관이다. 긍정적인 가치에 대한 생각의 습관을 넘어 그에 대한 믿음을 내재화시켜 말로 되뇌는 순간 그것은 바로 자기 스스로에게 던지는 ‘떠벌림 효과’(Profess Effect)‘가 된다.

그렇게 되면 자기도 모르게 주변의 환경이 생각대로 되어가는 것을 체험하게 된다. 말하자면 스스로 자신에게 긍정적인 가치를 떠벌리면 잠재의식 속에 내가 어떻게 하겠다는 약속을 지킬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는 것이다.

떠벌림 효과란 자신이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를 공개적으로 알림으로써 그것을 지켜야 한다는 동기부여와 일종의 긴장감이 생겨나 성공을 하게 되는 원리다. 그 성공의 성과는 등비수열 곡선이나 또는 멱법칙 곡선처럼 스스로에게 가장 적합한 기회에 이루어지게 되어 있다.

긍정의 체험이란 그저 좋은 일 하나로 잠깐 좋았다 사라지는 일반 체험과는 다르다. 생일날 좋은 선물을 받았다던가, 스포츠 경기를 관람하며 응원하는 팀이 이겼다던가, 직장에서 승진을 했다던가, 반가운 친구를 만났다던가, 좋은 데로 휴가를 다녀왔다든가 등등······. 이러한 이벤트적 체험들은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평범한 환희와 감흥들이다.

하지만 이러한 감흥들이 계속해서 이어질 때는 그것이 하나의 고리가 되어 긍정체험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인생살이가 어떻게 연이어 좋은 이벤트로만 꾸려져 갈 수 있을까?


긍정의 체험이란 그런 굵직한 이벤트들만이 아니다. 일상의 소소한 것들에서도 큰 의미를 찾아 그것이 내면화 될 수 있는 체험들이다. 일상의 작은 일에서도 감사해야 할 일들이 많다.

그것은 자체목적적이어서 자기만의 감동이며, 환희이며, 희열이다. 남이 바라다보는 것과는 다른 성격이다. 긍정의 단어가 심어주는 활력감, 칭찬의 말 한마디가 주는 만족감, 격려의 말이 주는 위안감, 대화를 통해 얻는 교류감 등등······.

출처 : 경쟁의 지혜(이인권 著)

이 같은 일상의 사소한 일들이나 상황 속에서 강렬한 행복과, 황홀과, 경탄을 느끼는가? 인생의 진공 상태 속에 있는 것 같은 현실에서 삶을 설레게 하는 충만감이 느껴지는가? 그렇다면 그것이 바로 긍정의 체험인 것이다.

그리스, 이집트, 페르시아, 인도 등 당시 알려진 세상의 90%를 정복한 알렉산더 대왕이 철학자 디오게네스를 찾아갔다. 그는 대표적인 금욕의 철학자이며 반문명적 생활을 하는 사람이었다. 아무 것도 가진 게 없는 디오게네스에게 대왕이 말했다.
“당신이 갖고 싶은 것이 있으면 뭐든지 말해 보시오.”

그때 디오게네스는 이렇게 대답했다.
 “조금만 비켜 주십시오. 당신 때문에 햇빛이 들어오지 않습니다.”

이 철학자에게는 한줌의 햇살이 더없이 소중한 의미 가치였던 것이다.
                  
현대 심리학에서 미하이 칙센트미하이는 ‘플로우’(flow) 곧 ‘흐름체험’이라는 개념을 정의했다. 말 그대로 자신이 하는 일에 몰입하는 것으로 이러한 긍정체험들은 그야말로 물이 흘러가듯 만사를 형통하게 하는 활력소가 되는 것이다.

시대 흐름에 따라 가치관이 변하고 행복의 기준도 달라졌다. 20세기 아날로그 시대에는 외형적인 가치추구에 물질중심의 정량적 사회였다. 하지만 21세기 디지털 시대는 내면추구에 안락중심의 정성적 사회가 되었다. 삶에 대한 만족의 기준도 과거 단발성 ‘해피니스’(happiness)에서 ‘플로우’로 바뀐 것이다.

바로 긍정은 자신이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에서 즐거움과 의미를 갖는 것을 의미한다. 그것이 창의적인 삶과 행복의 원천이 되는 것이다.


이 인 권    

필자는 긍정경영 미디어 컨설팅 대표로 중앙일보  국민일보  문화일보 문화사업부장, 경기문화재단 수석전문위원 문예진흥실장, 한국소리문화의전당 CEO 대표를 역임(2003~2015)했으며 예술경영인이며 문화커뮤니케이터로서 최근 '성공과 행복한 삶을 위한 긍정의 힘 <긍정으로 성공하라>외 12권을 저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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