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권 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대표/문화커뮤니케이터

[뉴스포스트 전문가칼럼=이인권] ‘최적’이란 목표는 순위와는 상관이 없다. 왜냐하면 최적화를 이룬다는 것은 나만의 능력, 나만의 가치를 만들어 내기 때문에 순위를 매길 수가 없다.
모든 사람은 나름대로 각자의 특출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 그에 적합한 능력을 개발하여 독자적인 위상을 확보하면 그것이 차별화가 된다. 그게 관건이다. 차별화된 능력은 그 자체로서 경쟁력이 되며 경쟁이라는 치열한 레이스를 펼칠 이유도 없다.

학업에 관심 없는 아이를 공부로 1등을 시켜보겠다고 아무리 채근한들 그것은 헛수고다. 학업에 관심이 없는 만큼 아이가 즐겨 하려고 하는 다른 것에 열중하도록 해보라. 그러면 그 아이는 공부가 아닌 다른 분야에서 탁월함을 나타내 보일 것이다.
세상을 빛낸 과학자나 발명가나 사업가 등 거의 모든 위인들은 하나같이 공부로 1등을 한 사람이 거의 없다. 학교를 중퇴했거나 공부가 꼴찌라서 그저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파고들은 사람들이다. 그런데 그들이 다 인류문명을 이루어냈다. 

세계 최고의 석학 아인슈타인은 일곱 살 때 겨우 글을 깨우치기 시작한 늦둥이였다. 베토벤은 음악 교사로부터 음악에 전혀 소질 없는 아이로 낙인이 찍혔다. 발명왕 토머스 에디슨의 담임은 그를 이처럼 멍청한 아이는 처음이라고 했다. 영국인들로부터 가장 존경받는 인물인 윈스턴 처칠은 6학년을 두 번 다닌 학습 지진아였다.
그러나 이 사람들은 최악의 환경을 극복하고 자신의 분야에서 혁혁한 업적을 남겼다. 이들은 주위의 혹평을 오히려 자극제 삼아 자신들의 잠재된 능력을 깨워내 성공을 이룬 것이다. 그들이 별 관심이 없는 공부에만 매달렸다면 어떤 결과를 가져왔을까?

그래서 진정한 경쟁력이란 ‘최고’가 아니라 ‘최적’이 되는 것‘(Be Optimal, Not Top  BONT)이다. 그것은 1등, 2등, 3등의 서열이 아니라 무순위의 0등이다. 0등만큼 안정적이며 확실한 것은 없다. 그것은 비교할 대상이 존재하지 않는 나만의 유일한 가치이기 때문이다.
우리사회의 모든 문제는 1등주의에서 비롯된다. 그 하나밖에 없는 1등을 위해 맹목적으로 뛰고 달리고 야단들이다. 그러다보니 자연히 1%의 1등외에 99%는 1등이라는 찬란한 월계관을 쓰지 못한다. 그래서 만족하지 못해 또 하나의 1등을 차지하려고 격렬한 투쟁에 나선다.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해야 하는 1등을 말이다.

성공하려면 이제는 생각을 바꾸어야 한다. 세상은 1등한 자의 것만이 아니다. 100등이 자기 분야에서 독보적인 1등이 될 수도 있다. 그렇게 되려면 우선 자신의 위치에서 가장 적합하고 적절한 목표가 무엇인지를 찾아 나서야 한다.
나만이 갖는 0순위 경쟁력의 차별성을 만들어가라. 그것이 순위라는 관념으로 보면 결코 1등이 아닐 테지만 나만이 지니고 있는 차별화된 능력이다.

최근의 블루오션 개념은 바로 자기만의 차별화된 무순위 영역을 말한다. 등수로 결정되는 레드오션의 영역에서는 1등의 가치만이 승자가 되는 냉혹한 세계다. 거기에서는 오로지 이긴 자만이 최고로 등극하는 승자독식의 냉정한 법칙이 지배한다.
그래서 이제는 최고가 되기 위해서보다 최적이 되기 위해 모든 노력을 투입하는 것이 생산적이며 효과적이다. 순위를 중시하는 레드오션 경쟁에서 하위에 머물러 있으면서 최고를 외치기보다는 블루오션의 최적을 찾아내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다.

결국 ‘BONT’는 진정한 승리를 의미한다. 그것은 남을 앞서가는 전략이다. 경쟁자를 ‘리드’(LEAD) 곧 ‘이끌어 나가는’ 전술이다. 이 리드라는 말 속에는 BONT의 정신이 함축되어 있다.

L  Learn   자기계발
꾸준히 배우고 익히며 지식정보기반사회에 적응한다.

E  Experiment  도전의식
새로운 것을 찾아내며 현재를 혁신하여 미래를 개척한다.
 
A  Adapt   변화경영
급속한 사회문화체계의 변화를 주도적으로 수용하며 적응한다.

D  Differentiate   차별화경쟁력
글로벌 초경쟁 환경에서 블루오션의 경쟁력을 확보한다.

리더의 최종 목표는 싸우지 않고 이기는 승리의 기술이다. 그것은 바로 절대적 최고가 되려는 것보다 상대적 최적이 되는 것이다. 한마디로 BONT는 무한경쟁의 시대에 ‘창의적으로 성공하는 길’이다.


 이 인 권    

필자는 중앙일보 · 국민일보 · 문화일보 문화사업부장, 경기문화재단 수석전문위원 문예진흥실장, 한국소리문화의전당 CEO 대표를 역임(2003~2015)했다. 한국기록원으로부터 우수 모범 예술 거버넌스 지식경영을 통한 최다 보임 예술경영자로 대한민국 최초 공식기록을 인증 받은 예술경영가이며 칼럼니스트와 문화커뮤니케이터로서 최근 '성공과 행복한 삶을 위한 긍정의 힘 <긍정으로 성공하라>외 12권을 저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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