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패닉 시대. 최근 몇년 간 수도권 집값이 무섭게 폭등하면서 서민들의 주거권이 더욱 위협을 받고 있다. 정부에서는 주거 안정을 위해 전월세상한제, 계약갱신청구권, 전세보증금보험제도 등을 내놓지만 집주인vs세입자의 대결 구도는 여전히 첨예하다. 집주인과 세입자는 늘 대결할 수밖에 없을까. 민간 임대업자를 포용하면서도 세입자의 주거 안정을 보장해주는 길을 모색해본다. -편집자주-[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주거안정을 이루기 위해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 있다. 주택 공급에 있어 민간 임대주택이 담당하고 있는 파이가 결코 적지 않다는
배달음식은 좋아하지만 라이더는 싫다. 빠르고 신속한 배달은 좋지만 도로와 인도를 넘나드는 오토바이는 적대감이 든다. 배달대행업체가 우후죽순 생기며, 집 앞까지 오토바이에 점령당한 시민과 거리가 일터인 라이더와의 간극이 너무 크게 벌어진 모습이다. 하지만 소비자의 편리가 이 같은 곡예 운전의 대가라는 것을 부정할 순 없을 것. 위험천만한 운전을 야기하는 구조적 문제를 방치하고 라이더만을 질타한다면 배달시장은 노동자들의 핏빛 죽음으로 더욱 붉게 물들어 갈 것이다. 뉴스포스트는 한층 성숙하고 안전한 배달문화를 만들기 위해 풀어야 할 과제
‘가정폭력’은 가정사의 일부로 치부되기 일쑤였다. 물건이 부서지는 소리, 고함, 아이들의 울음소리는 폭력이 아닌 조금은 과격한 부부 싸움으로 인식돼왔다. ‘남의 가정일에는 관여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사회 분위기, 가족을 경찰 등에 신고하는 것에 대한 사회적 비난도 가정폭력을 키웠다. 이에 는 가정폭력의 현 상황을 점검해하고 대안을 찾아본다. -편집자주- #. 김수경(가명·37) 씨는 최근 드라마를 시청하다가 머리카락이 쭈뼛 서는 경험을 했다. 가정폭력에 대한 내용이 방영된 탓이다. 학창시절 겪었던 가정폭력이 어제 일같이
[뉴스포스트=이별님 기자] 정부는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공공시설 입장료를 할인하는 등 이른바 ‘백신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그런데 본지 취재 결과, 애초에 무료입장이 가능한 공공시설이 백신 인센티브 제공 장소로 선정된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에서는 부처 간 자료 전달 과정에서 착오가 발생해 혼동이 일어났다고 해명했다.지난 6일 인천 서구 국립생물자원관 관계자는 와의 통화에서 “국립생물자원관은 입장료가 애초에 무료”라며 “백신 접종자들에게 입장료 30%를 할인을 제공해준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국
[뉴스포스트=선초롱 기자] 앞으로는 가구 기준 중위소득이 60% 이하이면서 재산 합계액이 4억 원 이하인 구직자도 국민취업지원제도 취업지원서비스와 함께 소득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용노동부는 7일 국무회의에서 ’구직자 취업촉진 및 생활안정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돼 시행된다고 밝혔다.이번 시행령 개정은 시행 첫해 엄격한 요건 아래에 시행된 국민취업지원제도가 코로나19로 인한 고용위기가 지속되면서 저소득 구직자 등 취업취약계층을 적시에 더 폭넓게 지원할 필요성, 재산요건 현실화 등 개선 필요성을 고려해 결정됐다.국민
[뉴스포스트=홍여정 기자] 1982년부터 40년 가까이 시행된 시내버스 현금 승차 제도가 폐지 갈림길에 놓였다. 서울시가 10월부터 일부 시내버스에 시범적으로 현금 승차를 폐지해 운행하기로 한 것. 대전도 지난 7월 대전-세종-오송 구간을 운영하는 간선버스를 대상으로 현금 승차를 제한 한 바 있다. 종이 회수권에 이어 현금 승차까지 버스에서 사라질까. 이에 대해 시민과 시범사업을 준비 중인 서울시의 이야기를 들어봤다.지난달 22일 서울시는 오는 10월부터 2022년 3월까지 6개월 간, 시내버스 2개 회사, 8개 노선, 171대 버
[뉴스포스트=조유라 기자] 지난 달 26일부터 본격적인 청장년층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여전히 일부 젊은층 사이에서는 부작용을 우려해 백신 접종을 망설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청년층의 백신 예약률은 다른 연령대에 비해 낮다. 지난 5일 기준, 20대의 백신 예약률은 72.6%, 30대는 65.5%에 그쳤다. 반면 40대 백신 예약률은 77.3%다.백신 종류도 부작용도 복불복20대는 백신 접종 일정이 늦게 잡힌 만큼 앞선 연령의 부작용을 전해 들으며 불안감이 더 커진 모습이다. 여기에 과거 백신 부작용을 경험했거나
[뉴스포스트=선초롱 기자] 추석 명절을 앞두고 수산물 원산지표시 특별점검이 시작된다.해양수산부는 6일부터 17일까지 2주간 2,00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수산물 원산지표시 특별 점검 및 단속을 추진한다고 밝혔다.이번 특별 점검은 추석을 앞두고 주요 성수품의 부정유통을 방지하기 위함은 물론,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출 결정으로 수산물 원산지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민들이 안심하고 수산물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실시된다.주요 점검 대상품목은 제수용 및 선물용으로 소비가 많은 굴비(
[뉴스포스트=이해리 기자] 임산부 배지를 달고 있어도 출·퇴근시간 대중교통 탑승 시 임산부석 이용이 어려운 것으로 확인됐다. 부족한 시민의식으로 인해 교통 약자인 임산부가 배려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양보 없는 출근길지난달 31일 취재진은 오전 7~9시와 오후 6~8시 등 출·퇴근시간에 맞춰 서울 지하철 열차 내 임산부석 이용 실태 파악에 나섰다. 임산부임을 알리는 분홍색 임산부 배지를 가방에 부착하고, 인구 유동이 많은 9호선 선유도~신논현 구간과 1호선 시청~동대문역사문화공원 환승 구간을 중심으로 4대 열차(총 20칸)에 탑
[뉴스포스트=이별님 기자]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공공시설 이용에도 인센티브를 적용한 바 있다. 하지만 4차 대유행이 장기화하면서 공공시설 일부가 휴관하거나 서비스를 중단해 사실상 백신 인센티브를 사용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날까지 2,964만 4,464명이 코로나19 1차 백신 접종을 받았다. 2차까지 백신 접종을 완료한 수는 총 1,678만 3,832명이다. 1차 접종률은 57.7%로 과반을 넘어섰지만, 접종 완료율은 32.7%로 여전히 더딘 속도다.정부는 코로나19 백신
[뉴스포스트=홍여정 기자] 정부가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10월 3일까지 연장한다. 백신 접종 완료자를 포함해 4단계 지역에서는 6인까지, 3단계 지역에서는 8인까지 사적 모임이 가능해지는 등 방역 조치가 일부 완화된다.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6일 0시부터 10월 3일 자정까지 현행 적용중인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 사회적 거리두기와 비수도권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를 연장한다고 밝혔다.이번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에서는 전국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에 한해 사적 모임 예외를 적용한다. 식당과 카페, 가정
[뉴스포스트=선초롱 기자] 최근 집단 식중독을 일으킨 김밥 등 분식 취급하는 전국 음식점에 대한 점검을 진행한 결과, 4,881곳 중 51곳에서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김밥 등 분식 취급 음식점에 대한 위생·안전관리 강화 차원에서 전국 17개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8월 9일부터 20일까지 총 4,881곳을 점검한 결과,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곳 51곳(1%)을 적발해 관할 지자체에 행정처분 등을 요청했다고 3일 밝혔다.이번 점검은 최근 김밥집 등 음식점에서 식중독 발생 사례가 이어짐에 따
[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최근 아프간 사태로 우리나라에도 380여 명의 난민이 국내에 입국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양준우 대변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한민국에 머무는 동안에는 대한민국의 헌법 정신과 제도를 존중해야 한다”며 “국민들이 (아프간 난민 입국을) 우려하는 이유는 그렇지 못한 타국의 사례가 너무나 많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유럽의 난민 문제를 두고 한 말인데, 정말 난민을 받아들인 해외 국가들의 범죄가 증가했을까?유럽은 지난 2015년을 기점으로 난민 유입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2015~2016년 2년간 영국을 포
[뉴스포스트=선초롱 기자] 추석 연휴를 맞아 온라인 추모·성묘 서비스가 확대된다.보건복지부는 추석 전후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높은 실내 봉안시설 등의 성묘객 분산 및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이동제한을 고려해, ‘온라인 추모․성묘 서비스’ 및 봉안시설, 묘지 등 장사시설에 대한 ‘1일 추모객 총량 예약제’ 등 특별방역대책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내국인과 더불어 해외동포가 어디서든 무료로 이용이 가능한 ‘온라인 추모․성묘 서비스’는 온라인상에서 추모·성묘가 가능하도록 작년 추석부터 처음 실시해 많은 호응을 받고 있으며, 올해 추석을
[뉴스포스트=홍여정 기자] 31일 서울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거세지는 빗방울에 서울 송파구의 한 거리는 한적한 모습이다.
대다수 여성들은 장기간 월경(月經)을 하지만, 생리에 대한 논의는 오랫동안 터부시 돼왔다. 저소득층 청소년이 신발 깔창을 생리대 대신 사용했다는 실화가 공개되자 한국 사회도 비로소 생리에 대한 논의가 시작됐다. 일명 ‘깔창 생리대’ 논란이 발생한 지 5년이 지났다. 사회는 얼마나 달라졌을까. 가난한 여성들도 걱정 없이 생리대를 살 수 있게 됐을까. 한 달에 한번 찾아오는 ‘마법’도, 의미를 뭉뚱그린 ‘그날’도 아닌 인류 절반의 이야기를 가 논의해본다. -편집자 주-[뉴스포스트=이별님 기자] 서울대학병원에 따르면 여성의
[뉴스포스트=이해리 기자] 지난 20일 서울 지하철 우이·신설선에서 임산부석을 두고 시민들 간의 다툼이 발생했다. 임산부석에 앉아있는 할머니에게 한 어르신이 “비워둡시다”라고 말을 건넸고, 할머니는 “지금 임산부 없지 않냐. 오면 비키겠다”고 답했다. 언성이 높아지고 몸싸움으로까지 번지자 역무원이 출동해 상황을 중재했다. 과연 지하철 임산부석은 배려석일까? 비워두어야 하는 지정석일까?임산부 배려석은 지난 2013년 12월 서울 지하철에 처음 도입됐다. 서울 지하철 1~8호선(서울교통공사 운영)은 객실 1량마다 가운데 7석 중 양 끝
[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우리 일상생활을 송두리째 바꿨다. 확진자와 밀접 접촉자들은 일정 기간 사회와 격리돼야 했고,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자영업자들은 가게 문을 닫아야 했다. 유례없는 감염병 사태에 정부에서도 각종 지원책과 관리방안을 쏟아 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만들어진 관련 공공문서만 수십여 가지다.주목할 점은 최근 만들어진 코로나19 관련 공공문서가 서식과 단어 사용에 있어 ‘쉽게’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가장 가까운 예로 들 수 있는 서식은 5차 재난지
[뉴스포스트=조유라 기자] ‘메타버스’는 가상, 초월을 뜻하는 ‘메타’와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를 합친 말로, 가상세계를 일컫는다. 특히 MZ 세대가 갖고 있는 ‘멀티페르소나’특성은 메타버스 세계관 확장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여러 개의 부계정을 쓰며 ‘부캐’는 MZ세대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현실에서 못사는 명품을 아바타에게 입히고, 게임 속에서 친구를 만나며 부캐 놀이에 집중할수록 현실과 가상,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는 희미해진다. 메타버스 트렌드로 AI와 아바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가상인간이 등장했다. 시공간의 제
대다수 여성들은 장기간 월경(月經)을 하지만, 생리에 대한 논의는 오랫동안 터부시 돼왔다. 저소득층 청소년이 신발 깔창을 생리대 대신 사용했다는 실화가 공개되자 한국 사회도 비로소 생리에 대한 논의가 시작됐다. 일명 ‘깔창 생리대’ 논란이 발생한 지 5년이 지났다. 사회는 얼마나 달라졌을까. 가난한 여성들도 걱정 없이 생리대를 살 수 있게 됐을까. 한 달에 한번 찾아오는 ‘마법’도, 의미를 뭉뚱그린 ‘그날’도 아닌 인류 절반의 이야기를 가 논의해본다. -편집자 주-[뉴스포스트=이별님 기자] 생리의 역사는 곧 인류의 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