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최근 불볕더위가 계속되면서 여름철 불청객인 모기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다. 폭염이 지속되면 실제 모기 개체수도 감소할까?

매년 7월 14~24일 20일 간 서울 내 50개 디지털 모기 측정기에 포집된 모기 개체수. (자료=서울시 모기감시자료/그래픽=뉴스포스트 강은지 기자)

매년 7월 14~24일 20일 간 서울 내 50개 디지털 모기 측정기에 포집된 모기 개체수. (자료=서울시 모기감시자료/그래픽=뉴스포스트 강은지 기자)

26일 서울시 ‘모기감시자료’에 따르면 지난 14~24일 서울 내 50개 디지털모기측정기(DMS)에 포집된 모기 개체수는 총 3만1,885마리다. 지난해 같은 기간 모기 개체수(3만7,012마리)보다 약 13.85% 줄어들었다.

특히 지난해는 오랜 기간 장마가 이어지면서 2019년도에 비해 모기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이를 고려하면 올해 모기 개체수 감소는 눈에 띄는 수준이다.

2019년의 경우 같은 기간 모기 개체수는 5만3,643마리였다.

이날 세스코 연구직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사람에게 맞는 최적의 온도가 있듯이 곤충에도 최적의 온도가 있다”며 “모기는 기온이 너무 높으면 교미 등 활동이 둔화된다. 때문에 개체수가 늘어나는 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올해 여름은 모기의 활동에 영향을 받을 만큼 고온이 지속 되고 있다. 또 비가 많이 오지 않아 습도가 낮은 점도 모기의 활동에 영향을 줬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기록적인 폭염이 덮쳤던 지난 2018년도 여름에도 모기 개체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 2018년 7월 14~24일 모기 개체수는 4만2,384마리였다.

[검증 결과]

대체로 사실. 모기 개체수는 기온·습도 등 다양한 환경에 영향을 받는다. 폭염도 모기 개체수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참고 자료]

서울시 모기감시자료

세스코 연구직 관계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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