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최문수 기자] '탁상공론'은 "탁자 위에서만 펼치는 헛된 논설"을 뜻한다. '무사안일'은 "아무 일도 하지 않아 편안하고 한가로움"을 의미한다.두 가지 모두 국가의 중책을 책임지는 입장에서는 그렇게 썩 듣기 달가운 비판은 아니다. 나태함과 무책임으로 시작해 국민들의 불신으로 끝나, 주로 이들에게 따라오는 비판의 꼬리표이기 때문이다.물론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올바른 모습을 보여주는 분들이 훨씬 더 많을 것이다. 때문에 기자는 '탁상공론'과 '무사안일' 단어를 함부로 사용하지 않으려 노력하고 또 노력한다.하지만 최
중국의 경기 침체와 중국인들의 애국소비 성향 대두, 장기화하는 미·중 갈등의 영향으로 한국 기업들의 ‘탈중국’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현대자동차는 연내 창저우 공장 매각 카드를 꺼내들었다. 앞서 현대차는 2021년과 2023년 각각 베이징 1공장과 충칭 공장을 매각한 바 있다. 롯데그룹도 중국 진출 30년 만인 2024년 중국 내 마지막 운영 백화점을 연내 매각할 방침이다. 이런 와중에 최근 중국 시장에서 선전하는 기업이 눈에 띈다. HL그룹의 핵심 계열사 HL만도다. HL만도는 완성차 부품과 솔루션 전문기업이다. HL만도의 전체 매
금융시장 최후의 보루 ‘달러’와 공적개발원조(ODA)미국은 세계 경제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차지한다. 글로벌 비즈니스 사이클의 첨단에 선 미국의 경제 정책 변화가 세계 경제에 큰 파급 효과를 가져오는 까닭이다. 미국은 글로벌 전체 생산의 약 22%를 담당하고 주식시장 자본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또 미국은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무역기구(WTO) 등 국제기구 설립의 주역이자, 현재까지도 이들 국제기구 주요 의사결정의 막후에 있는 실력자다. 미국이 세계 경제에서 갖는 위상과 영향력 때문에 미국 달러는 글로벌 금융거래와
“부처란 무엇입니까?” “간시궐(乾屎)”부처가 무엇이냐 묻자 “마른 똥막대기”라고 답한 위의 일화는 운문선사의 법문을 모아놓은 ‘운문광록(雲門廣錄)’에 수록된 그의 선문답 일화다. 언어를 넘어선 진리를 종지로 삼은 선종(禪宗)은 부처님의 진정한 가르침이 언어를 넘어선 경지에 있다고 본다. 선종의 선사들은 이러한 진리를 깨닫기 위해 관습적인 언어소통 체계를 해체하는데, 이러한 수행법 가운데 대표적인 게 바로 선문답(禪問答)이다. 간시궐 선문답은 “부처님과 불교의 가르침은 고귀하다”라는 언어적 사고에 갇힌 수행자의 한계를 깨부수는 방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