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코로나19 확산에 ‘휴가철 특별교통대책’ 시행
[뉴스포스트=이별님 기자] 국내 코로나19 확산이 심화되면서 국토교통부가 휴가철 특별교통대책을 시행한다.
20일 국토교통부는 오는 22일부터 내달 10일까지 20일간을 ‘하계 휴가철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관계기관 합동으로 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특별대책기간 8892만 명이 여름 휴가지 등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측했다. 일평균 이동객은 445만 명으로 이 중 91.2%가 승용차를 이용해 휴양지로 이동한다.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연일 심화되는 가운데, 특별교통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게 국토부의 입장이다.
국토부는 휴게소와 철도역사 등 모든 교통시설의 대합실, 화장실에 소독을 철저히 하고 손 소독제 비치 등 방역활동을 강화한다. 특히 대중교통인 버스와 열차에 대해서도 운행 전후 소독을 하고 에어컨 가동에 따른 이용자 간 전파가 없도록 환기를 반복적으로 할 예정이다.
교통량을 분산하기 위해서는 고속도로 달서IC-상매JCT 구간과 국도 40호선 덕산-고덕IC 등 15개 구간이 개통되고, 국도 7호선 흥해우회 구간이 임시 개통된다. 또한 서울TG-신갈JCT 등 고속도로 94개 구간과 남양주-가평 등 국도 46호선 15개 구간을 교통혼잡 예상구간으로 선정해 관리한다.
특별교통대책기간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승객들을 위해 버스, 열차, 항공기, 연안여객선을 증편 운행한다. 국토부는 고속버스 예비차량 43대를 투입해 운행 횟수를 평시보다 늘려 수송능력을 확대하고, 시외버스의 경우에는 예비차량 591대 및 예비운전자를 확보해 필요한 경우 예비차량을 즉시 투입할 예정이다.
열차도 운행 횟수를 평시보다 1일 평균 4회 늘려 수송능력을 최대 0.9%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항공기는 일평균 수요를 감안해 국내선 항공기 운항 횟수를 1일 평균 78편 늘려 수송능력을 11.9% 확대한다. 여객선은 1일 평균 운항 횟수를 총 51회 늘려 수송능력을 9% 확대할 예정이다.
정부는 하계 특별교통대책 기간 교통안전 및 비상대비 태세를 강화한다. 교통시설별로 선제적 안전점검을 하고, 휴가철 교통량 집중구간에 주요 교통법규 위반행위를 단속한다. 또한 주요 행락지와 고속도로 휴게소와 톨게이트를 중심으로 음주운전, 안전띠 미착용 등 단속을 강화한다.
윤진환 국토교통부 종합교통정책관은 “국민 모두가 코로나로부터 안전한 여름휴가를 보내기 위해 가급적 가족끼리 소규모로 이동하고, 대중교통 이용 시 마스크 착용과 대화 자제 등 생활 방역수칙을 꼭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