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차량에 장착된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투명 디스플레이. (사진=현대모비스)
실제 차량에 장착된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투명 디스플레이. (사진=현대모비스)

[뉴스포스트=최종원 기자] 현대모비스가 CES 2025에서 차량 앞 유리창을 활용한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투명 디스플레이' 기술을 실차에 적용해 글로벌 시장에 첫 공개했다.

현대모비스는 10일(현지 시간)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에서 해당 기술을 기아의 전기차 EV9에 탑재하고 생중계 시연에 나섰다고 지난 9일 밝혔다. 

현대모비스 측은 "투명 디스플레이 기술은 물리적인 디스플레이 장치 없이 차량 유리창이 그대로 스크린이 된다는 게 특징"이라며 "앞 유리창 하단에 차량 사용에 필요한 주행 정보, 내비게이션, 음악 플레이리스트 등 각종 콘텐츠들이 선명하게 구현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HOE라는 광학 소자를 활용한 특수 필름 사용하고, 빛의 회절(휘어져 도달하는 빛의 파동 현상) 원리를 이용해 프로젝터에서 투사된 이미지나 영상을 차량 운전석과 조수석에 탑승한 사람의 눈 위치로 효율적으로 전달해준다"고 덧붙였다.

현대모비스는 아직 양산 사례가 없는 독일 ZEISS와 공동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시너지를 통해 내년 상반기 선행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 개발 과정을 거쳐 이르면 오는 2027년부터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앞서 현대모비스는 대화면, 고화질, 슬림화 등이 특징인 'QL디스플레이', 34인치 초대형 커브드 화면이 움직이는 '스위블(가변형) 디스플레이', 위아래로 돌돌 말리는 '롤러블 디스플레이' 등 차량 디스플레이 분야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고 있다.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은 "시장 선도 기술 경쟁력과 고부가가치 핵심 제품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신기술을 선제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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