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미다스북스 제공)
(사진=미다스북스 제공)

[뉴스포스트=이별님 기자] "사과는 끝이 아니다. 단절을 막고 관계를 이어가는 용기다"

16일 도서출판 미다스북스는 김나리 저자의 신간 '사과를 망설이는 어른에게'를 출간했다고 밝혔다. 저자는 국내 대기업 HRD 전문가 출신으로, 현재 '나다운말 연구소'를 운영하며 관계와 소통의 본질을 연구하는 강연가다. 그는 이 책에서 사과라는 단순한 행위 뒤에 숨겨진 복잡한 관계의 심리를 파헤치며, 단절과 포기가 만연한 시대에 관계를 이어가기 위한 새로운 통찰을 제시한다.

"왜 우리는 사과를 망설이는가" 책은 이 질문에서 출발한다. 저자는 어른들이 사과를 어려워하는 이유와 이를 둘러싼 현실적 문제들을 날카롭게 분석한다. 특히 학교와 가정에서 문제를 수습하려는 목적으로 강요되는 형식적 사과, 그리고 이후 아무 변화 없는 행동들이 갈등을 더 키우는 사례들을 통해 사과의 진정성을 강조한다. 어른들의 무의식적인 사과 회피와 피상적 태도는 아이들에게 대물림되고, 결국 관계 단절이라는 악순환을 초래한다는 점을 저자는 통렬히 지적한다.

사과는 단절과 포기를 막는 마지막 끈이다. 저자는 사과가 단순히 실수를 인정하는 행위가 아니라 관계의 틈을 메우고 다시 이어주는 힘임을 역설한다. 가족 간의 다툼, 직장에서의 갈등, 학교에서의 작은 충돌 등 일상 속 다양한 상황에서 사과는 단순한 말이 아닌 행동과 태도의 변화로 이어져야 한다. 진심 없는 사과는 관계를 봉합하지 못하고 오히려 더 깊은 상처를 남긴다.

책은 단절을 당연시하거나 관계를 가볍게 포기하려는 현대인들의 태도에 강력한 메시지를 던진다. 사과는 그저 끝맺음이 아니라 관계를 다시 시작하는 출발점이며, 진심을 담은 작은 용기가 관계를 이어가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저자는 역설한다. 사과는 상대를 설득하거나 회유하기 위한 기술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 스스로 진실된 사람이 되어야 함을 깨닫게 하는 과정이다.

책의 마지막으로 갈수록 저자가 전하는 메시지는 더욱 선명하다. 사과는 기술이나 방법론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그것은 관계 속에서 진실된 마음을 담아 상대를 대하려는 태도에서 시작된다. 이 책은 독자들에게 "진실된 사람이 되어라"는 단순하면서도 묵직한 과제를 던지며 관계를 다시 이어가는 길을 제시한다.

'사과를 망설이는 어른에게'는 단절과 포기가 만연한 시대에 사과라는 행위를 넘어, 진심으로 관계를 지키고 성장시키는 방법을 탐구한다. 이 책은 독자들에게 사과가 단순히 "미안하다"는 말이 아니라 관계를 회복하고 새롭게 이어가는 용기의 언어임을 일깨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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