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최동석 인사혁신처장 과거 발언 지적
깨진 현역 불패 신화...추가 낙마 사례 나오나
[뉴스포스트=이별님 기자] 이재명 정부의 인사 문제가 연일 불거지고 있다.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현역 국회의원 최초로 낙마한 데 이어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의 과거 발언들이 지적을 받고 있다.
24일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은 친여 성향의 유튜브에 출연해 '이재명 대통령의 20년 집권이 필요하다', '이 대통령은 민족의 축복'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최 처장은 인사혁신처장이 아니라 아첨혁신처장이냐"라며 "21세기 대한민국에서 북한의 김정은 정권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아첨과 보은, 충성 경쟁만 난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 처장의 과거 발언에 대한 야당의 지적은 더 있었다. 전날인 23일 한동훈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은 며칠 전 우리당 김문수 후보의 '성인지 감수성'을 공식 논평을 통해 강력히 비판했다"며 "그런데 최 처장의 성인지 감수성도 굉장히 나빠 보인다"고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 관련 발언이 담겼다. 최 처장은 지난 2020년 '박원순 사태, 가해자가 피해자로 바뀌는 경우도 흔하다'는 제목의 언론 기고문에서 "'기획된 사건'처럼 보인다"고 말한 바 있다.
한 전 대표는 "다른 자리도 아니고 무려 '인사'혁신처장이다. 정부의 인사 기준을 정하고 적용하는 자리"라며 "이재명 정권은 앞으로 인사할 때 최 처장 정도로 막가는 성인지감수성도 OK인가. '피해호소인 정신' 되살리지 말고 더 늦기 전에 정리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새 정부의 인사 관련 논란은 연일 이어지고 있다. 전날에는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였던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른바 '갑질' 의혹으로 자진 사퇴했다. 현직 국회의원이 장관 임명에 낙마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강 의원은 페이스북에 "그동안 저로 인해 마음 아프셨을 국민께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 많이 부족하지만, 모든 것을 쏟아부어 잘해 보고 싶었다"며 "그러나 여기까지였던 것 같다. 큰 채찍 감사히 받아들여 성찰하며 살아가겠다"고 전했다.
이재명 정부의 인사 낙마는 총 4차례다. 지난달 13일 오광수 전 민정수석은 차명 부동산 관리 의혹이 언론에 제기되면서 자진 사퇴했다. 자녀 조기 유학과 논문 표절 의혹을 받은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이달 20일 이 대통령이 지명을 철회했다. 강준욱 전 대통령실 국민통합비서관은 비상계엄 옹호 등 과거 저서 논란으로 22일 자진 사퇴했다.
힌편 국민의힘은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와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지명 철회를 촉구하는 공문을 오늘 대통령실에 발송하기로 했다. 그 밖에도 강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