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선초롱 기자] 정의선 대한양궁협회 회장이 아시아양궁연맹(WAA) 명예회장에 올랐다고 양궁협회가 밝혔다.
11일 협회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 8일 방글라데시 다카에서 열린 2025 WAA 총회에서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
이번 결정으로 정의성 회장은 제3~5대 WAA 회장을 지낸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과 함께 WAA 최초로 부자가 나란히 명예회장직을 맡은 사례로 기록됐다. 협회는 "이번 사례는 한국 양궁이 구축해온 국제 행정 기반과 리더십의 세대 계승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지난 2005년 WAA 회장직이 오른 뒤 5연임을 하며 20년 동안 WAA를 이끌었다. 그는 아시아 양궁의 중·장기 발전 전략 수립, 국제 교류 확대, 공적개발원조(ODA) 기반 저개발국 지원 프로그램 강화 등을 주도하며 아시아 양궁의 경쟁력과 위상을 비약적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총회에서는 한국 출신 4명이 분과위원으로 선출됐다. 한국 출신 분과위원은 선수위원회 김우진(청주시청), 코치위원회 임동현 코치(한국체대), 타깃양궁위원회 한승훈 감독(현대제철), 의무·과학위원회 김영숙 박사(한국스포츠과학원) 등 총 4명이다. 이들은 2029년까지 4년 동안 아시아 대륙 개발 프로그램, 지도자 교육, 경기·기술 정책, 스포츠 과학 등 분과별 의사결정에 참여하게 된다.
양궁협회는 "이번 결과는 한국 양궁의 국제 기술력과 행정 역량이 동시에 인정받은 결과다. 향후 아시아 양궁 발전 논의에서 한국의 역할과 발언권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아시아양궁연맹이 더욱 견고한 국제 행정 체계를 구축하고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