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원자력발전소(오른쪽에서 두번째가 고리2호기) 전경. (사진=한수원)
고리원자력발전소(오른쪽에서 두번째가 고리2호기) 전경. (사진=한수원)

[뉴스포스트=김주경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이 내년 2월부터 '고리2호기' 가동을 재개한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최근 한수원 측에서 신청한 고리2호기에 대한 '계속 운전' 승인하면서다.

한수원은 13일 원자력안전위원회 제224회 전체회의를 통해 고리2호기 계속운전을 최종 승인받았다.

고리2호기는 1983년 8월 10일 첫 상업운전을 시작한 국내 두 번째 원자력발전소다. 지난 2023년 4월 8일 운전허가기간이 종료돼, 정지된 바 있다.

한수원은 고리2호기의 계속운전을 위해 2022년 4월 계속운전 안전성 평가서를 제출하고, 계속운전 방사선환경영향 평가에 대한 주민의견수렴 결과를 포함한 계속운전 운영변경허가를 신청한 이후 3년 7개월여 동안 규제기관으로부터 엄격한 심사를 거쳤다. 이번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승인은 고리2호기가 계속운전을 위한 안전성이 확보됐음을 최종 확인한 것으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수원은 고리2호기를 포함해 2030년 이전 운전허가 기간이 만료되는 원전 10기(고리2·3·4호기, 한빛1·2호기, 한울1·2호기, 월성2·3·4호기)의 계속운전 안전성평가보고서를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제출해 심사 중에 있다. 원전 10기 계속운전의 첫 시작인 고리2호기 계속운전 승인은 한수원뿐만 아니라 국가 에너지 및 산업 정책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전대욱 한수원 사장직무대행은 "계속운전은 AI와 데이터센터 등 미래 전력수요 증가에 대한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원으로서 국가 경제에 기여하고 2050 탄소중립 실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리2호기 적기 재가동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리2호기는 이번 계속운전 승인을 계기로 2033년 4월 8일까지 가동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진행 중인 설비개선을 완료하고 규제기관의 정기검사를 통해 안전성을 확인한 후 2026년 2월 재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계속운전 기간 동안에도 지속적인 설비개선뿐만 아니라 안전조치 사항의 철저한 이행을 통해 발전소 안전성과 성능을 훨씬 더 강화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 뉴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