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역서울284 '평창의 봄'전시관(사진=신현지 기자)

[뉴스포스트= 신현지 기자] 세계인의 축제, 제23회 동계올림픽이 우리나라의 강원도 평창에서 2018년 2월 9일에서 25일까지 열린다.

2018년 동계올림픽은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올림픽으로 개폐회식과 대부분의 설상 경기가 평창을 중심으로 강릉과 정선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이와 관련하여 문화역서울284에서는 '동계올림픽과 지역문화, 강원 9경 ,이동형 경험 공간의 설거지차 , 읽고 먹고 연결하다' 등 4개의 주제로 <평창의 봄> 전시회가 열렸다.

문화체육관광부 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주관으로 열린 이번 <평창의 봄>은 특별히 파주의 타이포그라피 학교의 학생들의 참여로 참신함을 높였다.

‘제23회 평창올림픽’에 앞서 열린 <평창의 봄>은 올림픽 개최지의 경제와 문화 역사가 전 세계에 알려지는 것을 기회로 우리나라의 고유성을 어떻게 알릴 것인지 구상하는 것은 물론 지금까지의 개최국들이 자국의 고유성을 어떻게 지역문화에 연계했는지 살펴보고자 하는 취지에서 열렸다.

따라서 4개의 주제로 함축된 <평창의 봄>의 동계올림픽과 지역문화'에서는 과거 동계올림픽 개최국들이 올림픽과 자국의 고유성 및 지역문화를 어떻게 연계했는지 연대기, 포스터와 엠블럼, 모토에 담긴 아이덴티티, 개막식과 폐막식, 경기장, 기념품과 지역특산품에 녹아있는 개최지역의 지역성 등을 살펴볼 수 있게 했다.

동계올림픽의 지역성을 나타내는 일본 삿포르(1972) 특산품(사진= 신현지 기자)

이어 강원도의 자연, 축제, 문학 등을 배경으로 한 '강원 9경'은 9개 디자이너 팀들이 공공성이라는 개념을 문화적 삶의 질과 관련지어 다양한 시선으로 <평창의 봄>을 바라볼 수 있게 했다.

또한 이동형 경험 공간인 ‘설거지차'에서는 생산자와 소비자가 만날 수 있는 공공의 장소로서 지속 가능하고 친환경적인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조립이 쉽고 이동이 가능한 가변적인 디자인 기법을 선보여 작은 변화만으로도 조금은 다르게 살 수 있음을 볼 수 있게 했다. 더불어 축제나 행사장에서 늘 당연하게 여기던 일회용품의 사용을 줄이는 획기적인 방안도 생각하게 했다.

이밖에 ‘읽고 먹고 연결하다’의 전시장에서는 강원도 음식인 홍게와 생산자인 어부의 만남을 기록한 영상을 보여주는 것과 동시에 홍게의 판매와 주문이 가능해 지역주민들과의 소통의 장을 열었다. 또 일본 타베루 통신을 이용하여 지역 생산물 유통에서 보이지 않던 인간과 인간사이의 관계를 다채로운 관점에서 소개하여 생산자들의 삶과 철학을 엿볼 수 있게 했다.

'평창의 봄'을 구성한 작가의 토크 진행 (사진 =신현지 기자)

이와 관련하여 지난 27과 28일에는 문화역서울284의 RTO에서 <평창의 봄>구성한 디자이너들이 각각 자신이 내놓은 전시물에 관한 토크'가 진행되어 관람객들의 호응을 샀다.

한편, <평창의 봄>전시회를 함께 참여하고 있는 파주의 타이포그라피 학교의 한 관련학생은 이번 전시를 통해 실무경험을 넓히는 계기가 되었다며 이 경험이 취업과 연결되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전했다.

태백산맥과 동해를 배경으로 펼쳐질 2018년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열린 <평창의 봄>전시회는 9일까지다. 전 세계인의 축제인 올림픽이 시작되는 겨울과 올림픽 이후 봄을 맞는 평창을 상상하면서 열린 이번 전시회에 많은 사람의 관심을 주최측은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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