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下] 김희원 "매너가 사랑을 만든다"…연애 못하는사람 특징은?
[인터뷰下] 김희원 "매너가 사랑을 만든다"…연애 못하는사람 특징은?
  • 이별님 기자
  • 승인 2019.01.23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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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를 잘하는 비법...진심만으론 안 돼
싸우지 않은 연애란...목적 생각해 봐야

[뉴스포스트=이별님 기자] "흔히 '진심이 통하면 된다'라는 말이 있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진심만으로 통한다면 왜 짝사랑과 이별이 있겠습니까. 연애는 진심만으로 되는 게 아니라 서로 매너를 지켜줘야 하는 것입니다"

김희원 '연애의자격' 대표상담사. (사진=이별님 기자)
김희원 '연애의자격' 대표상담사. (사진=이별님 기자)

사전에서는 연애(戀愛)를 '상대방을 서로 애틋하게 사랑해 사귐'이라고 정의한다. 한쪽이 일방적으로 다른 한쪽을 사랑하는 '짝사랑'과는 달리 연애는 쌍방이 사랑을 조건으로 합의한 관계다. 각기 다른 두 사람이 서로를 좋아하게 될 확률은 그리 높지 않다. 이 때문에 연인은 더욱 특별한 인연일 수밖에 없다.

낮은 확률을 뚫고 합의하에 연애를 하게 된 두 사람. 서로 아껴주고 사랑해줄 시간도 부족할 거 같지만 갈등이 끊이질 않는다. 싸우는 일이 잦아지면 권태기가 오고, 결국에는 이별을 맞이하게 된다. 이별한 후에는 실패한 연애로 인한 후유증으로 감정낭비를 하기 부지기수다.

이 같은 상황을 막기 위해 연애를 연구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이달 9일 본지와 인터뷰를 진행한 김희원 '연애의자격' 대표상담사다. 웹툰 작가에서 상담사로 변신한 후 연애 연구를 끊임없이 하는 그는 연애 경력 약 13년 동안 상대방과 싸우거나 권태기를 겪지 않았다고 한다.

지금도 그는 '연애의자격' 대표이자 남편인 김나라 대표와 행복한 연애를 이어가고 있다. 본편에서는 '연애만큼은 타고난 금수저'라고 자신하는 김희원 대표상담사에게서 연애를 잘 못 하는 이들, 연인과의 다툼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위한 솔루션이 무엇인지를 들어봤다.

-'연애를 못 하는 사람'과 잘하는 사람의 특징이 있다면 무엇인가.

"이 질문을 받고 고민을 했다. 다양한 방법으로 설명해 드릴 수 있으나 독자분들이 받아들이기 쉬운 쪽으로 말씀드리겠다. 우선 자기중심적인 분들은 연애를 잘 못 한다. 연애는 상호 관계이기 때문에 당연한 말이다. 평소 타인을 잘 배려해주시는 분들이 연애도 잘한다"

"흔히 '진심은 다 통한다'라는 말이 있다. 상대에게 진심을 표현하면 연애가 잘 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다. 하지만 진심이 다 통하면 짝사랑이 왜 있겠는가. 내가 이별한 상대와 진심으로 재회하고 싶다면 재회를 해야 하는데, 왜 실패하는 경우가 있겠는가. 연애는 진심만으로 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연애의자격'에서 무료 진단을 받으신 분 중 헤어진 연인과 재회에 성공하신 분들은 전체에서 7%밖에 되지 않는다. 나머지는 실패다. 그나마 진단을 통해 현재 자신의 위치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더 정확히 알게 됐고 나아가 재회를 할 수 있었다고 응답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대부분은 진단만으로 본인이 필요한 내용을 전부 깨닫는 경우는 드물다. 재회하고 싶은 마음은 사실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에서 우러난다기보다는 내가 당장 상대를 상대의 의사에 반해 원하는 마음이기 때문이다. 진심이 통한다면 100% 성공해야 할 텐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 솔루션이 있다면.

"연애는 진심만으로 되는 게 아니다. 저는 연애란 '매너'라고 생각한다. 연애에도 상호 간의 매너를 지켜야 한다는 이야기다. 서로에 대한 매너를 평범한 수준에서 지키자는 게 아니라 어떻게 멋지게 지키는 지가 중요하다. 저희는 (내담자분들께) 이 부분을 알려드리고 있다"

"매너는 지켜주고 싶은 사람에게 지켜주는 것이다. 연인 사이는 서로가 서로에게 '매너를 지켜주고 싶어 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이게 가장 중요하다. 매너를 지키는 것도 일종의 노력이다. 상대와 연애를 할 만한 가치가 있으니 매너를 지키려고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여기서 가치란 단순히 외모가 잘나거나 조건이 좋기 때문에 있는 게 아니다. 이런 가치들은 일차적인 것이다. 연애한다고 했을 때 외모나 경제적 조건을 볼 수는 있다. 이건 어디까지나 1차 관문이다. 연인이 됐다는 것은 서로 1차 관문을 통과했다는 것이다"

"연애를 한다는 것은 1차 관문을 통과해 서로가 상대방의 매력을 인정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연애가 너무 힘들다면, 아무리 매력을 느껴도 서로 함께할 수 없다. 저희는 '내가 왜 상대방과 연애를 해야 하는지', '내가 왜 상대를 위해 매너를 지켜야 하는지'를 알려드린다. '상대방과 연애를 하면 이 부분이 좋으니 내가 매너를 지키려고 노력해야 한다'라는 것을 말이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약 13년 동안 연애를 하면서 상대방과 한 번도 싸우지 않았다는데, 연인과 싸우지 않는 방법이 있다면.

"앞서 설명드린것과 마찬가지로 매너를 잘 지켜야 한다. 매너를 지켰는데, 싸울 수는 없다. 당연히 사람이니까 갈등은 있다. 사람이니까 실수할 수도 있고, 대화를 하다 보면 오해가 생길 수 있다. 서로 입장 차이가 있다 보니 갈등이 생길 수 있다. 갈등이나 오해가 있을 경우 감정적으로 올라오고 화날 수 있다. 저나 남편인 김나라 대표도 똑같다"

"그런데 상대가 화를 내면 꼭 싸워야 하나. 그건 아니다. 만약에 한쪽이 화를 낼 경우 나도 화를 내면 싸움이 될 수밖에 없다. 상대방이 화를 내면 나도 상대와 함께 화를 내기보다는 '네 감정이 힘들구나'라고 생각하고 받아줄 수 있어야 한다. 내가 마음의 여유가 있다면 되도록 받아주는 게 좋다"

"연인은 '같은 배를 탄 사람들'이다. 서로 잘 해주자는 목적을 가지고 함께하는 사람들이라는 의미다. 연애를 하는 목적이 서로 상처를 최소화하면서 오래오래 행복하고 싶은 것이라면, 연인이 화를 낼 경우 일단 받아줘야 하는 게 맞다. 상대가 화를 낼 때 같이 쏘아붙이는 게 아니라 일단 들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상처를 크게 만들고 싶지 않다면 말이다. 만일 연인이 화를 냈기 때문에 헤어지고 싶다면, 헤어지면 되는 것이다"

"사람은 감정적으로 힘들 때 화를 낸다. 화를 내는 건 대화를 하고 싶은 게 아니라 내 감정을 쏟아내고 싶은 상태다. 이 때문에 화내는 사람과 정상적인 대화는 불가능하다. 그 상태에서 대화를 시도하는 것은 현명한 방법이 아니다. 연인이 화를 내면 대화를 잠시 포기하고, 일단 감정을 다독여준다. 대화를 할 수 있는 상황까지 만들어 놓은 다음 이야기를 시도하고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하지만 상대가 화를 내는 경우가 정당하지 않을 수 있다. 이때는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정당하지 않다면 받아줄 필요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

"상대가 정당하지 않은 이유로 화를 내는 경우도 있다. 다짜고짜 화를 낸다. 이때 내가 상대의 화를 무작정 받아 주는 것은 부당한 것이다. 상대방의 화를 무조건 참아줘야 하는 건 아니라는 말이다. 그래서 목적이 중요하다. 목적이 서로 행복하게 오래 연애하고 싶다는 것이라면, 화를 받아줘야 하는 게 맞다"

"아울러 상대방이 화를 받아줬다면, 화를 낸 사람은 상대에게 (어떤 방식으로든) 적절한 보상을 해줄 수 있어야 한다. 화를 가라앉힌 후에는 내 화를 받아준 상대의 마음을 풀어줘야 한다는 이야기다. 화를 참아준 사람은 그만큼 상처를 받았을 테니 말이다. 화를 낸 사람이 마음을 진정하고, 상대방의 마음을 풀어준다면 이걸 싸운 거라고 볼 수 없지 않은가"

"김 대표의 경우 '욱'하는 기질이 있다. 하지만 저는 화를 내는 사람을 싫어한다. 우리 둘은 성향이 안 맞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김 대표는 본인이 화를 내고도 상대방을 빨리 풀어줄 줄 안다. 그래서 김 대표가 화를 내더라도 제 기분이 빨리 나아진다. 결국 갈등은 없었던 일이 돼 버린다. 그러다 보니 김 대표와의 연애가 지속되고, 결혼까지 할 수 있었던 것이다. 물론 김 대표가 평소 저에게 매우 잘해주기도 한다"

-인터뷰를 마무리해도 좋을 거 같다. 이제 새해인데, '연애의자격'과 본인의 계획이 있다면.

"그간 상담사를 길러내는 과정이 너무 힘들었는데, 이제 교육 시스템이 완비됐다. 상담사들이 이전보다 빨리빨리 배치된다. 좀 더 많은 분께 저희의 지식과 서비스를 제공할 준비가 됐다고 본다. 저희가 이제는 준비가 됐으니 연애 문제로 힘들어하시는 분들께 더 많은 도움을 드리고 싶다"

"'연애의자격'이 염원하는 것은 상담사든 고객이든 더 많은 분이 저희에게 들어오시는 것이다. 어딘가에서 힘들게 연애하고 계신 분들, 연애를 좀 더 행복하게 하고 싶은 분들. 어떤 분야든 마찬가지지만 지식이 있으면 더 좋은 연애를 할 수 있는데, 없으면 고생한다. 이런 부분을 많이 도와드리고 싶다"

"우리가 내세우고 있는 게 있다. '싸우지 말자'와 '쌓이게 하지 말자'라는 것이다. 사람들은 싸우지 않고 쌓이지 않는 연애를 하고 싶어 하지만, 어떻게 하는지 모르는 분들이 많다. 많은 분의 연애가 행복할 수 있도록 저희가 알려드리는 것이 목표다. 그래서 뉴스포스트와 인터뷰를 한 것이다. (웃음)"

이별님 기자 leestarnim@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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