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선초롱 기자] 대한항공이 올해 1분기 경영 실적을 15일 발표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여객 수요 위축으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892억 원 감소한 2조3,523억 원을 기록했지만, 유류비·인건비 등 영업비용 축소(전년 동기 대비 14.1% 감소)에 따라 분기 영업손실은 566억 원으로 최소화했다. 당기순손실은 환율 상승으로 인한 외화환산차손실 5,368억 원 발생으로 전년 동기대비 증가했다.

모든 임원의 최대 50% 급여 반납과 운휴노선 확대에 따른 직원의 휴직 참여, 전사적인 비용절감 등을 통해 적자폭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여객사업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전 노선의 수요 급감해 전년 대비 수송실적(RPK, Revenue Passenger Kilometer)은 29.5% 감소했다. 화물사업은 여객기 운항 축소에 따른 공급 감소에도 불구하고 여객기의 화물기 전용(轉用) 등 화물기 가동 확대 및 화물적재율 개선으로 전년 대비 수송실적(FTK, Freight Ton Kilometer)은 3.1% 증가했다.

2분기에도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영업환경이 예상되나, 대한항공은 효율적인 항공기 운영을 바탕으로 이익창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여객부문은 국제선의 경우 5월 이후 유럽 주요 국가와 미국에서 지역 내 봉쇄조치 완화 추세이고, 국내선은 신규 확진자 수가 안정화 흐름을 보이는 시점부터 제주 노선 중심으로 국내 여행 수요 점진적 회복이 예상된다.

화물부문은 전 세계적인 여객기 운항의 축소 및 중단으로 2분기까지 공급 부족 심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공급과 수요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해 수익성 제고 중심으로 사업을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은 “정부와 국책은행의 지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비록 이번 위기는 불가피한 외부환경에 따른 것이지만 최선을 다해 자구노력을 이행하고 회사 체질개선의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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