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홍여정 기자] 롯데GRS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로 2년간 발이 묶였던 컨세션 사업에 다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사진=롯데GRS 제공)
(사진=롯데GRS 제공)

12일 롯데GRS는 자사 컨세션 사업 브랜드 ‘더푸드하우스’, ‘스카이31 푸드 에비뉴’를 신규 BI(Brand Identity) ‘PLE:EATING’(이하 플레:이팅)로 통합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플레:이팅’은 다양한 고객의 일상과 함께하는 복합 F&B 플랫폼 구성의 의지와 고객 니즈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가치를 창출하는 공간적 의미와 새로운 경험과 문화를 마주하는 곳’으로서 플레:이팅이 제공하는 디자인적 의미를 담았다.

신규 BI가 처음 적용된 점포는 롯데GRS가 신규 운영권을 획득한 제주대병원점이다. 롯데GRS 관계자는 뉴스포스트와의 통화에서 “신규 BI는 현재 운영 중인 기존 사업장에 올해 11월까지 적용할 예정”이라며 “제주대병원점의 경우 ‘헬시(HEALTHY)’라는 서브네임이 붙었는데, 추후 적용되는 매장의 상권 및 환경에 따라 이름은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컨세션 사업은 휴게소, 공항, 병원 등 다중 이용시설 안에서 식음료 업장을 운영하는 것을 말한다. 자사 브랜드 매장을 입점시켜 매출을 얻을 수도 있지만, 타 브랜드에 매장을 재임대해 수수료 수입을 얻을 수 있다.

롯데GRS는 지난 2016년부터 ‘컨세션 사업’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삼고 적극 육성해왔다. 강동 경희대병원을 시작으로 부산 해운대백병원, SRT 역사(수서‧동탄‧지제역), 인천‧김포‧제주‧김해 공항, 호텔, 놀이공원 등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19년까지 컨세션 사업 확대에 총력을 기울였던 롯데GRS는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았다. 공항‧병원 등 매장 운영이 어려워지면서 실적도 부진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GRS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은 68억 원의 순이익을 냈지만 2020년 영업손실 150억 원 2021년 258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 폭이 커졌다.

반면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며 분위기가 달라졌다. 외식 수요가 증가한 만큼 롯데GRS는 컨세션 사업 정상화에 나서고 있다. 앞서 지난 6일에는 2027년부터 25년간 하남드림휴게소 환승형 복합휴게시설 운영을 맡는다고 밝힌 바 있다. 롯데GRS가 대규모 휴게소에서 컨세션 사업을 맡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GRS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약 2년간 공항, 병원 등 식음 사업장 이용률이 떨어졌지만 엔데믹 상황이 되며 컨세션 사업 정상화에 나서고 있다”며 “거리두기가 풀리며 매출도 점차 회복세를 보이는 만큼 올해 실적에 도움이 될 것이라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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