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흑자 전환…브랜드 개선 전략 빛 봐
롯데리아 ‘손흥민’과 효자 ‘컨세션’ 사업
내년에도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 제공, 해외사업 신규 진출국 모색

[뉴스포스트=오진실 기자] 차우철 롯데GRS 대표가 2023년 롯데그룹 정기 임원 인사에서 연임에 성공했다. 차 대표는 지난 2020년 취임 이후 체질 개선에 역량을 집중하며 올해 실적 개선을 이뤄낸 점을 높게 평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임에 성공한 차 대표가 올해 실적 회복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롯데GRS)
(사진=롯데GRS)

2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롯데그룹의 2023년 정기 임원 인사에서 차우철 롯데GRS 대표가 연임됐다.

지난 2020년 11월 임원 인사를 통해 롯데GRS 수장으로 낙점된 차 대표는 약 2년 간 수익성 개선과 브랜드 이미지 개선에 힘써왔다. 올해 상반기까지 만성 적자에 시달리던 롯데GRS는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이 전년 동기 13.5% 증가한 5787억원을 기록했고, 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대표 브랜드인 롯데리아는 ▲브랜드력 강화 ▲제품력 및 가성비 강화 ▲점포개선 등 고객서비스·만족도 제고 등의 목표를 두고 운영에 나섰다. 일부 버거 제품에 중량은 늘리되 가격은 그대로 두는 품질 개선과 축구선수 손흥민을 모델로 내세워 인지도와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또한 MZ세대를 타겟으로 ‘불고기 랩 9222’ 등 특화 매장도 선보였다.

롯데리아 CF·엔제리너스 특화점·컨세션 브랜드 플레이팅 (사진=롯데GRS)
롯데리아 CF·엔제리너스 특화점·컨세션 브랜드 플레이팅 (사진=롯데GRS)

롯데GRS 관계자는 “손흥민 선수와 6월에 재계약이 이뤄졌고, 그 이후 실적이 계속 오르는 추세다. 전년 대비 15~20%의 실적이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는 컨세션 사업에서 실적 성장을 이뤄냈다. 컨세션 사업은 공항이나 병원, 역사 등 다중시설에 다수의 식음료 브랜드를 유치해 관리하는 사업이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398억원으로 전년 대비 50% 증가했다. 현재 일부 휴점 중인 매장이 정상화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도 매출액 수준으로 회복했다.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방문이 통제됐던 공항과 병원 등 시설에서의 컨세션 사업을 정상화해 영업이익을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롯데리아 몽골 매장 (사진=롯데GRS)
롯데리아 몽골 매장 (사진=롯데GRS)

내년 사업 방향은

차 대표는 올해도 브랜드력 강화를 통해 실적 개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롯데리아는 플래그십스토어를 통해 고객 체험,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고, 엔제리너스는 지역 유명 베이커리 브랜드와 콜라보 매장 확대, 지역 핵심 상권에 거점스토어를 운영하며 고객 경험을 확대할 방침이다. 크리스피크림도넛은 전국 9개 있는 생산형 매장을 전 지역으로 확대해 생산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할 예정이다.

국내 컨세션 사업에도 드라이브를 건다. 신규 오픈하는 매장은 입점 상권 및 환경에 따라 브랜드 카테고리 체계를 확장 및 적용해 고객 접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글로벌 사업도 강화한다. 현재 롯데GRS는 베트남‧미얀마‧캄보디아‧몽골‧라오스 등에 매장을 운영 중이다. 롯데GRS 해외 사업은 엔데믹으로 매출이 전년 대비 약 76% 상승했다. 특히 해외 사업 중심국인 베트남의 경우 현지 법인 사업 11월 누계 실적이 전년 대비 87% 상승했다. 롯데GRS는 신규 진출국을 모색하고 신규 매장 출점에 박차를 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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