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그룹, ESG 화두...대기업 지정 앞두고 본격 체질 개선
LX하우시스, KCGS 6년 연속 ESG A등급... 업계 중 유일
LX인터내셔널, 지난해 사명 변경 후 친환경 사업 가속화
LX세미콘, ESG 비전 선포식 개최 등 비재무 성과 집중
[뉴스포스트=이병우 기자] 대기업 지정을 앞둔 LX 그룹이 재무개선뿐 아니라 상장 계열사 3개사의 비재무적 성과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구본준 LX 홀딩스 회장의 ESG 경영에 대한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조치로, 구 회장은 그룹 출범 이후 첫 사장단 회의에서부터 ESG를 화두로 삼는 등 지속 가능한 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바 있다.
LX하우시스, 6년 연속 ESG 평가 ‘A등급’
우선 LX하우시스는 KCGS(한국기업지배구조원) ESG평가에서 인테리어 업계 중 유일하게 6년 연속 통합 A등급을 받았다. 또 지난해 ESG경영 성과를 담은 11번째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하고, 지난 7월에는 ESG 위원회를 신설하기도 했다.
지난 2012년 업계 최초로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한 LX하우시스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지속가능경영 성과에 대해 적극적으로 소통해 나갈 방침이다.
LX하우시스는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은 13만 1286톤으로 2018년(15만 9253톤)부터 계속 감소하고 있다. 2020년과 대비해서는 1225톤이 줄었다”며 “또한 사업장의 환경안전 강화를 위해 사규인 ‘안전보건 관리규정’과 ‘도급업체 관리 기준’의 내용을 개정. 당사 경영진 등 임직원과 외부 전문가가 참여해 산업재해 및 안전사고 예방활동 성과 및 계획을 점검하는 ‘안전보건경영 위원회’를 매년 1회 이상 개최하도록 의무화했다”고 전했다.
지난 7월 신설된 ESG위원회는 LX하우시스의 ESG 경영 관련 최고 심의기구로 ▲환경/안전 ▲사회 공헌 ▲고객 가치 ▲주주 가치 ▲지배 구조 등 ESG 경영 관련 각 분야의 기본 정책과 전략을 수립하고 중장기 목표 등을 심의하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또한, 경영 투명성 제고 목적에서 내부거래 관련 심의 및 감독 역할도 수행한다.
상법상 회사의 최대주주 및 특수 관계인과의 거래, 법령상 사익 편취 규제 대상 거래, 법령상 이사회 승인을 받아야 하는 내부거래 관련 사항 등에 대해 심의할 예정이다.
LX하우시스 관계자는 “ESG 위원회 신설을 통해 당사의 ESG 경영 실천 기조를 더욱 강화하고, 우리 사회와 더불어 성장해 가기 위한 환경·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계속 추진해 나갈 것이다”고 했다.
그룹사 재무개선 1등 공신 LX인터내셔널, 친환경 사업에 거침없는 ‘투자’
올해 상반기 그룹사의 재무개선 1등 공신으로 꼽히는 LX인터내셔널은 친환경 생분해 플라스틱 시장 진출과 친환경 복합 물류센터를 짓는 등 다양한 친환경 사업에 발돋움하는 모습이다.
LX인터내셔널의 지난해 6월 사명 변경과 동시에 친환경 사업의 포트폴리오 강화하고 있다.
정관 변경 당시 윤춘성 LX인터내셔널 대표는 “새로운 이름과 함께, 과감한 도전 정신과 강한 실행력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글로벌 경쟁력을 구축하고 혁신적인 사업 모델로의 전환을 추진할 것이다”며 “기존 사업은 경영 효율성 극대화와 사업구조 고도화를 통해 수익성과 시장 대응력을 강화하고, 신규 사업은 ESG 관점과 성장성을 고려해 미래 성장 산업에 자원과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같은해 11월에는 LX인터내셔널이 SKC, 대상과 함께 생분해성 플라스틱 생산 및 판매를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등 친환경 사업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3개월 뒤인 2022년 2월에는 ‘부산 친환경 복합 물류센터’건립 계획을 발표했다. 친환경 물류센터 개발 및 운영 사업 추진을 위해 자회사 ‘에코앤로지스부산’을 세우고 약 450억 원을 출자하기도 했다. 해당 복합 물류센터는 축구장 30개 크기인 연면적 21만 6000여㎡ 규모로 총 사업비만 3500억 원으로 추정된다.
지난 4월에는 국내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인수하고 친환경 바이오매스 발전 사업에 본격 진출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었다.
인수 당시 LX인터내셔널 관계자는 “바이오매스는 태양광이나 풍력 등에 비해 입지가 크게 제한받지 않고 발전 효율 또한 상대적으로 높은 장점이 있다”며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분야인 만큼 자산 추가 확보를 검토, 연료 등 연관 분야로 사업을 확대해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육성할 것이다”고 전한 바 있다.
지난 7월에는 ESG 경영 성과를 담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고, ESG 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친환경 사업에 지속적인 집중과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ESG 위원회 신설과 관련해 기업 측은 “최근 하나의 트렌드가 되고 있는 ESG 경영의 실현 및 내부거래 관련 투명성과 적정성을 제고하고자 한다”며 “조만간 사무국 등 지원조직을 설치하고 연내 활동을 시작하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
LX세미콘, 첫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과 ESG 비전 선포식 개최
LX세미콘은 유엔글로벌콤팩트(UNGC)에 가입을 하는 등 지난해 말부터 ESG 경영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UNGC란 인권, 노동, 환경, 반부패 분야의 10대 원칙을 기업의 경영전략에 내재화해 지속가능성에 대한 의식 향상에 기여하고, 실질적 방안을 제시하는 세계 최대의 자발적 기업 시민 이니셔티브다.
당시 UNGC 한국협회 권춘택 사무총장은 “환경적 영향을 고려하는 포용적 비즈니스가 주류화되고 있는 가운데, 금번 UNGC 가입이 LX세미콘의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 이행과 ESG 기반 사회 책임경영 향상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한 바 있다.
지난 4월에는 ESG 비전 선포식을 개최해 전사적인 ESG 경영을 가속화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날 선포식에는 손보익 사장을 비롯한 LX세미콘 임직원들이 참석해 ESG 비전과 목표를 공개하고 ESG 경영의 실천을 다짐했다.
LX세미콘 대표이사 CEO 손보익 사장은 “ESG 경영은 기업의 성장과 직결되는 핵심가치임을 인식해야한다”며 “2022년을 ESG 경영의 원년으로 삼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기업환경을 만들어가는 ESG 경영을 실천해 나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6월에는 첫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