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홍여정 기자] ‘유통 맞수’ 롯데와 신세계가 온라인 명품 전문관을 선보이며 관련 사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

(사진=롯데온 제공)
(사진=롯데온 제공)

2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온은 지난 15일 명품 전문관 ‘온앤더럭셔리(ON AND THE LUXURY)’를 오픈했다.

‘온앤더럭셔리’는 상품담당자가 직접 수입한 상품부터 면세점 제고 명품, 사전 검수 프로그램을 거친 겔러들의 상품 등 20만 개 명품을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롯데온은 병행수입 상품 검증 절차를 더욱 강화하는 등 ‘상품 신뢰도’를 가장 큰 무기로 내세웠다. 일반적으로 사업자등록증만 있으면 셀러 등록 후 상품을 판매할 수 있지만 온앤더럭셔리는 담당자의 사전 검수 절차를 통과한 셀러만 입점을 허용한다.

온앤더뷰티 입점을 위해서는 사업자등록증 외 정품을 취급하고 있다고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준비해야 한다. 롯데온 명품 담당자가 파트너사를 직접 방문해 유통경로 관련 서류와 재고 상품을 확인한 후 입점이 가능하고, 입점 이후에도 실시간 모니터링을 진행한다.

만약 가품 의심 신고가 발생했을 경우, 한국명품감정원‧무역관련지식재산권보호협회 등과 협업해 빠른 해결을 위해 노력한다. 가품 신고 전담 상담센터를 운영해 신속하게 상담하고, 감정 결과 가품으로 확인될 경우 구매가의 2배를 보상해준다.

앞서 신세계그룹의 SSG닷컴도 지난 7월 명품 전문관 ‘SSG LUXURY’를 신설하며 명품 카테고리 강화에 나서고 있다. 앞서 SSG닷컴은 병행수입과 함께 구찌, 버버리, 몽블랑, 탐포드 등 브랜드 공식 스토어를 잇따라 입점시키며 명품 라인을 확대한 바 있다.

SSG닷컴의 ‘SSG LUXURY’ 또한 ‘신뢰도’에 방점을 뒀다. 위변조가 불가능한 NFT 기술을 적용한 디지털 보증서를 발급해주는 ‘SSG 개런티’ 서비스를 운영한다. 의류, 잡화, 시계, 쥬얼리 등 총 8만여개 상품에 대해 보증서 발급이 가능하다. 만약 SSG 개런티 상품이 가품으로 판정되면 200% 보상한다.

여기에 명품 전담 상담센터도 업계 최초로 운영하고 있으며, 특수물류 전문기업 ‘발렉스특수물류’와 손잡고 명품 프리미엄 배송 서비스도 도입했다.

두 회사가 온라인 명품 판매에 있어 ‘신뢰’를 강조하는 이유는 최근 명품 플랫폼에서 가품 논란이 발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명품 플랫폼은 브랜드 본사를 통해 물품을 구매하는 방식이 아닌 병행수입 업체 등을 통해 제품을 들여와 판매한다. 이에 가품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구조다.

반면 전통적인 유통 강자인 롯데와 신세계의 경우 이미 백화점‧면세점 등 오프라인 매장 운영을 통해 소비자와 신뢰도가 쌓여있는 상황이다. 현재 가품 논란 등으로 기존 명품 플랫폼들이 타격을 입은 만큼 신뢰를 무기로 가품 문제 근절에 집중하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김장규 롯데온 상품부문장은 “롯데온은 상품 신뢰도를 앞세워 온라인 명품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고자 명품 전문관 온앤더럭셔리를 선보인다”며 “롯데온이 직수입한 명품부터 롯데면세점 재고 명품, 셀러 수입 상품 등 약 2만여 개의 명품을 한 번에 검색하고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명품 전문 플랫폼으로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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