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홍여정 기자] 올해 국회 국정감사가 지난 4일부터 시작됐다. 국정감사에는 주요 유통업계 관계자 증인 출석해 각종 논란에 대해 답했다.

임형찬 CJ제일제당 부사장이 지난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농림축산식품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증인 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임형찬 CJ제일제당 부사장이 지난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농림축산식품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증인 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농림축산식품부 국감에는 임형찬 CJ제일제당 부사장, 황성만 오뚜기 대표이사, 박상규 농심미분 대표이사, 박민규 오리온농협 대표이사 등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날 각 업체들은 수입산 쌀을 사용하게 된 경위와 국산 쌀 사용 확대 계획에 대해 답변했다.

CJ제일제당 임 부사장은 “작년 기준 국산 쌀은 6만톤, 수입 쌀은 약 2000톤을 쓰고 있다”며 “특성 차이로 수입 쌀을 쓰고 있지만 R&D 역량을 강화해 국산으로 대체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햇반은 전부 국산 쌀이고, 38개국에 수출하는 햇반에도 국산 쌀을 사용하고 있다”며 “일부 컵반 제품에 소량으로 수입 쌀을 쓰는데, 국산 쌀로 대체해나가도록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오뚜기 황 대표는 “올해 기준으로 1만8500톤의 쌀을 사용하는 데 국내 유통하는 제품은 모두 다 국산 쌀만 사용하고 있다”며 “다만 수출용 제품에 한해 1.2%만 수입산 쌀을 사용하고 있다. 거래처와 협의해 일부 제품도 국산 쌀로 변경하도록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농심미분 박 대표는 “발주사 요청에 따라 불가피하게 수입산 쌀을 쓰고 있다”면서도 “시간이 걸리더라도 국산쌀 사용을 점차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오리온 박 대표는 “국산 쌀만 사용하고 있으며 향후 수입산 쌀을 사용할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제품 가격 인상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의원은 CJ제일제당에 “햇반 원료 쌀값이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가격 인상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임 부사장은 “용기, 포장재, 물류, 인건비 등이 폭등해서 불가피했다”며 “가격 인상을 신중히 하도록 노력하고 원가 절감으로 압박 요인을 완화해 가겠다”고 말했다.

송호섭 스타벅스코리아 대표이사가 지난 4일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1급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 검출 서머 캐리백 관련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송호섭 스타벅스코리아 대표이사가 지난 4일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1급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 검출 서머 캐리백 관련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같은 날 환경노동위원회 환경부 국감에는 송호섭 스타벅스코리아(SCK컴퍼니) 대표가 국감장에 증인으로 참석했다. 앞서 스타벅스는 ‘2022 여름 e-프리퀀시’의 기획상품 중 서머 캐리백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돼 리콜 조치를 진행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은 서머 캐리백에서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된 것과 관련해 스타벅스가 시험 성적표를 미리 받고도 사건을 은폐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신세계그룹 감사팀에 확인해 보니 송 대표는 지난 7월 13일 검출 사실과 관련한 보고를 받았다”며 “사태가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국가기술표준원이 자료 제출 요구를 하고 조사에 나섰는데, 그때에서야 스타벅스는 사과문을 게시했다”고 질타했다. 스타벅스가 사과문을 발표한 시점은 지난 7월 28일이다.

이에 대해 송 대표는 “7월 중순에 관련 보고를 받았는데 정확한 날짜는 기억이 안 난다. 5월에 업체가 보낸 시험성적서를 확인하지 못했다”면서 “표준원에 서류를 낼 때까지 공식 접수한 피해 사실은 없었다. 사건을 고의로 은폐할 의도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보상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한편 농해수위는 지난 4일 농림축산식품부 국감 출석을 요청했던 권원강 교촌치킨 이사회 의장, 임금옥 bhc 대표, 정승욱 제너시스BBQ 대표의 소환을 최종 검토 끝에 철회했다.

저작권자 © 뉴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