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연휴, 대체휴일까지 총 나흘
손목터널증후군, 대표적인 명절 질환

[뉴스포스트=이별님 기자] 2023년 설 연휴는 대체휴일까지 총 나흘이었다. 짧지 않은 기간이지만, 고된 가사노동과 장시간 운전으로 망가진 생체 리듬을 원상 복구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일상 회복을 위한 명절증후군 극복법에 많은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그래픽=뉴스포스트 강은지 기자)
(그래픽=뉴스포스트 강은지 기자)

25일 나흘간의 설 연휴가 끝난 후 시민들은 명절후유증을 극복하지 못한 상황에서 빠르게 일상으로 복귀했다. 이날 영하 20도 안팎의 한파는 명절후유증으로 지친 시민들의 건강을 더욱 위협했다.

명절 기간 장시간 운전과 가사노동에 시달리면 이른바 ‘명절증후군’이 생길 수 있다. 소화불량이나 복통, 두통, 근육통 등의 신체적 증상은 물론 우울감과 불안감 같은 정신적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이 운영하는 국민건강지식센터에 따르면 명절증후군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휴식과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의 긴장을 풀어줘야 한다. 팔과 어깨, 등, 허리 통증을 완화하기 위한 스트레칭이 중요하다.

손목터널증후군 증상이 진행 중인 손. (그래픽=강남베드로병원 제공)
손목터널증후군 증상이 진행 중인 손. (그래픽=강남베드로병원 제공)

자다가 손목 통증으로 벌떡

손목터널증후군은 대표적인 명절증후군이다. ‘수근관증후군’이라고도 불리는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과 엄지, 검지, 중지, 손바닥 부위에 저림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이 심해지면 밤에 자다가도 통증 때문에 깨어날 수 있다.

강남베드로병원에 따르면 증상 초기에는 약물과 주사치료를 진행한다. 6주 이상 지속적인 치료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수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가벼운 손목 통증이라고 무시했다가 증상이 더욱 악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희수 강남베드로병원 정형외과 과장은 “손목 통증 때문에 새벽에 잠에서 깨는 일이 잦아지거나 팔목 앞부분이 시큰거리고 손목을 가볍게 두드렸을 때 저린 증상이 나타난다면 정형외과에 내원해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병원 치료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병원 치료를 받기 싫다면 예방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이다. 김 과장은 “평소 주먹을 꽉 쥐지 않도록 노력하고 손목을 뒤로 젖히고 손가락을 펴는 등의 손 스트레칭을 틈틈이 해야 한다”며 “잠들기 전 따뜻한 수건으로 손목 찜질을 해 손목터널증후군을 사전에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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