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홍여정 기자] 지난해 국내 생보·손보사의 성적표가 엇갈렸다. 손해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이 26.6% 늘어난 반면 생명보험사는 6% 줄었다.
2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 보험사의 경영실적(잠정)에 따르면 생보사 23개, 손보사 31개의 당기순이익은 9조18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41억원(11.1%) 증가했다.
손보사의 지난해 이익은 5조4746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1489억원(26.6%) 늘었다. 보험영업이익이 장기보험 신계약 증가 및 손해율 하락으로 개선됐고, 투자영업이익은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수익 증가로 증가했다.
반면 생보사는 3조7055억원으로 전년 대비 2348억원(6%) 감소했다. 보험영업이익은 금리 상승에 따른 보증준비금 감소 등으로 개선됐지만, 투자영업이익은 금융자산 평가 및 처분이익 감소 등으로 줄었다.
지난해 수입보험료는 252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4조6000억원(10.8%) 증가했다. 생보사는 132조6836억원으로 전년 대비 12조1379억원(10.1%) 늘었고, 손보사는 120조1108억원으로 전년 대비 12조4213억원(11.5%) 증가했다.
보험사의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0.69%와 8.22%로 전년 대비 각각 0.07%p, 2.27%p 상승했다.
22년 말 총자산과 자기자본은 1310조1000억원, 88조9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각각 48조6000억원(3.6%), 45조8000억원(34%)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및 대내·외 경제여건 변화에 따른 리스크 요인이 상존하고 IFRS17 등 新제도 시행으로 보험사의 경영 환경 및 전략 변화 등에 따른 영향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요 리스크요인 및 신제도 시행 등에 대비해 상시 감시를 강화하고 재무건전성 취약 우려 보험사를 중심으로 자본 확충 등 손실 흡수능력 제고를 유도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