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홍여정 기자] 올해 1분기 유통업계 실적이 발표됐다. 전통의 오프라인 유통강자인 롯데쇼핑과 신세계그룹, 현대백화점을 제치고 온라인 유통 기업 쿠팡의 성장세가 도드라졌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올해 1분기 7조3990억원(분기환율 1275.58원 적용)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20%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1363억원, 당기순이익은 1160억원으로 모두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쿠팡은 1분기 사상 최대 매출액 및 영업이익 기록을 갈아치우며 3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쿠팡은 분기 기준 신세계그룹의 이마트 매출을 뛰어넘었다. 올해 이마트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7조1354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1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4%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27억원으로 99.7% 하락했다.

같은 기간 이마트 별도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4조1099억원, 6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 29.8% 줄어들었다. 할인점(이마트)의 매출액은 3조169억원으로 2.5% 줄었고 영업이익도 477억원으로 37% 감소했다. 창고형 할인점인 트레이더스도 매출액 8184억원, 영업이익 8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 44.4% 줄어든 수치다.

신세계그룹의 백화점 사업도 주춤했다. 신세계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56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5% 감소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1524억원, 1286억원으로 각각 6.8%, 14.8% 줄었다.

롯데쇼핑은 올해 1분기 수익이 개선됐다. 롯데쇼핑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3.7% 증가한 1125억원이다. 다만 매출은 3조5616억원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5.5% 줄었고, 당기순이익도 16.4% 감소해 578억원을 기록했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백화점 부문 매출은 79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310억원으로 21.1% 증가했다. 마트 부문 매출은 1조4470억원으로 2.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20억원으로 91.8% 증가했다. 슈퍼 부문 매출은 32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34.8% 증가해 84억원을 기록했다. e커머스 부문 매출은 290억원으로 10.5%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200억원으로 전년(450억원) 대비 적자폭이 줄었다.

현대백화점은 연결 기준 지난 1분기 매출액이 1조97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5% 증가했다. 백화점 사업 매출은 57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가 늘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9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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