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순이익 1조 4991억 원으로 분기 최대 

[뉴스포스트=이해리 기자] KB금융그룹은 25일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2조 9967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1년 전보다 12.2%(3262억 원) 증가한 것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금융그룹 신관 전경. (사진=KB금융그룹)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금융그룹 신관 전경. (사진=KB금융그룹)

이날 상반기 경영실적을 발표한 KB금융은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이같은 실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 4991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3.9%(1조 2099억 원) 늘었다. 올 1분기(1조 4976억 원)와 비교해서도 0.1% 증가했다. 2분기 순이익은 증권사 전망치 평균(1조 3368억 원)을 12.1% 웃도는 수치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다.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 중심의 핵심이익 성장과 전사적 비용관리 노력에 시장의 기대를 큰 폭으로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그룹의 상반기 순이자이익은 5조 7590억 원으로 그룹 순이자마진(NIM) 확대와 2분기 여신성장 회복에 힘입어 전년 동기보다 5.2% 증가했다. 전 분기보다도 6.7% 증가해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했다.

2분기 그룹 NIM은 2.1%, 은행 NIM은 1.85%로 전 분기 대비 0.06%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자산 리프라이싱(재산정) 영향이 지속되는 가운데 핵심예금 감소세가 안정된 결과다.

상반기 그룹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2%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했다.

상반기 순수수료이익은 1조 8654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4% 감소했다. 이는 작년 1분기 중 증권 초대형 기업공개(IPO) 주관으로 투자은행(IB) 수수료가 크게 확대됐던 기저효과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2분기 순수수료이익은 9514억 원으로 전 분기보다 4.1% 늘었다.

상반기 기타영업손익은 1조 324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조 5141억 원 증가했다. 2분기 기타영업손익은 3725억 원으로 전 분기보다 13.4% 증가했다.

상반기 대손충당금전입비율은 보수적인 대손충당금 전입 기조로 0.59%를 기록했다.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1조 3195억 원으로 금융시장 불확실성 지속과 신용리스크 확대 가능성에 대비한 대규모 추가 충당금 적립 영향으로 전년 동기보다 8439억 원 증가했다.

그룹의 6월 말 기준 총자산은 706조 3000억 원, 관리자산(AUM)을 포함한 그룹 총자산은 1192조 2000억 원을 기록했다. 그룹 총자산은 은행을 중심으로 3월 말 대비 14조 9000억 원 증가했다. 그룹의 AUM은 485조 9000억 원으로 증권의 투자자 예수증권과 부동산신탁의 수탁고 증가에 힘입어 전 분기보다 1.5% 성장했다.

6월 말 기준 그룹의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44%, NPL커버리지비율은 200.5%를 기록했다. 그룹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6.95%, 보통주자본비율(CET1비율)은 13.78%를 기록했다.

계열사별로 보면 핵심 계열사인 국민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7.7% 증가한 1조 8585억 원이다. 

국민은행의 2분기 순이익은 9270억 원으로 1년 새 23.7% 늘었고, KB증권도 61% 증가한 1090억 원을 기록했다. 라이프생명은 지난해 2분기 228억 원 적자에서 올해 2분기 944억 원 흑자로 돌아섰다.

반면 KB손해보험(2714억 원)과 KB국민카드(1109억 원)는 1년 전보다 순이익이 각각 16.3%, 12.5% 줄었다.

이날 KB금융 이사회는 2분기 배당으로 주당배당금 510원을 결의했다. 2월에 이어 두 번째로 3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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