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하림·LX그룹 이어 동원그룹도 검토 중
인수 시, 동원로엑스·컨테이너터미널과 시너지 예상
[뉴스포스트=오진실 기자] 동원그룹이 국내 최대 해운사 HMM 인수 참여를 검토한다. 인수 성공 시 종합 물류기업으로 거듭날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동원그룹은 HMM 인수 검토를 위해 매각 주관사 삼성증권에서 투자설명서와 예비 입찰 안내서를 수령했다.
HMM은 국내 1위 해운사로 매각대금은 5조 안팎이 필요할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이번 M&A에 관심을 보인 기업들은 SM·하림·LX·동원그룹이다.
동원그룹은 HMM 인수 성공 시 기존 육상, 항만 물류에서 해상물류까지 갖춘 종합 물류기업으로 도약이 기대된다. 앞서 동원그룹은 2016년 동부익스프레를 인수 후 동원로엑스로 사명을 변경했다. 동원그룹은 이를 통해 전국 물류망과 콜드체인시스템을 확보했다. 또한 컨테이너 터미널 항만 사업을 영위하는 동원컨테이너터미널도 갖고 있다.
앞서 동원그룹은 M&A를 진행하며 사세를 넓혀왔다. 2000년 동원F&B를 세워 참치 사업 외 식품 사업을 시작했다. 2005년에는 우유제조업체인 디엠푸드, 2006년엔 해태유업을 인수했다. 이어 2008년에는 미국 참치캔 브랜드인 스타키스트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또한 HMM 인수를 통해 동원그룹의 재계 순위도 오를 것으로 보인다. 동원그룹의 자산 총액은 지난 3월 말 기준 약 8조9000억원대로 재계 순위 54위다. 자산 총액이 25조원대에 이르는 HHM을 인수하게 되면 동원그룹의 재계 순위는 16위인 LS그룹(약 29조5000억원)을 앞지른다.
일각에서는 올해 1분기 기준 동원그룹의 지주사 동원산업의 현금성 자산이 4749억원 수준인 점을 고려해 동원그룹이 한국투자금융그룹과 함께 인수에 협업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HMM 인수와 관련해 동원그룹 측은 “구체적인 사항은 밝힐 수는 없으나 관심 있게 보며 검토 중이다”고 입장을 내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