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순익 9187억 원...이자이익·비이자이익 모두 늘어
[뉴스포스트=이해리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올해 2분기 순이익 9187억 원을 포함한 상반기 누적 연결 당기순이익 2조 209억 원을 시현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16.6%(2884억 원) 증가한 것으로, 유가증권과 파생상품 트레이딩 실적 증대를 통한 매매평가익 증가, 우량 기업 대출 중심의 양호한 자산 성장, 안정적 비용 관리 등에 힘입은 결과라는 설명이다.
하나금융은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상반기 중 선제적 충당금 3104억 원을 포함한 7774억 원의 대규모 충당금을 적립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84.1%(3552억 원) 증가한 규모다.
그룹의 비이자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96.5% 증가한 1조 3701억 원이다. 손익구조와 체질 개선으로 지주사 설립 후 반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그룹의 매매평가익은 주요 관계사의 유가증권과 외환파생 관련 트레이딩 실적이 증대되면서 전년 동기보다 9014억 원 증가한 7508억 원의 반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수수료이익은 자산관리 수수료와 여신·외환 관련 수수료 증가로 9169억 원을 시현했다.
이자이익(4조 4072억 원)과 수수료이익(9169억 원)을 합한 상반기 핵심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7%(863억 원) 증가한 5조 3241억 원을 기록했다.
그룹의 2분기 순이자마진(NIM)은 전 분기보다 0.04%포인트 하락한 1.84%를 기록했다.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87%, 총자산이익률(ROA)은 0.71%를 달성했다.
상반기 영업이익경비율(C/I Ratio)은 전년 동기보다 7.4%포인트 개선되며 지주사 설립 이래 최저 수준인 37.1%를 기록했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0.45%, NPL커버리지비율은 167.4%를 기록했다. 그룹의 2분기 말 국제결제은행(BIS) 비율, 보통주자본비율 추정치는 각각 15.22%, 12.8%로 안정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분기 말 기준 신탁자산 171조 2916억 원을 포함한 그룹의 총자산은 764조 9009억 원이다.
이날 하나금융그룹 이사회는 17년간 이어온 중간배당 전통 계승과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의 일환으로 ▲우수한 자본여력 ▲견고한 수익 기반 유지 ▲안정적 자산건전성 등을 감안해 주당 600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의했다.
계열사별로 보면 핵심 계열사인 하나은행은 전년 동기보다 33.9%(4654억 원) 증가한 1조 8390억 원의 2분기 누적 연결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전년 동기보다 338.6%(4431억 원) 증가한 비이자이익 5740억 원과 효율적인 비용 관리가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은행의 이자이익이 전 분기보다 1.4%(278억 원) 감소했지만 핵심이익은 신탁·퇴직연금·방카슈랑스를 포함한 자산관리 수수료와 외환매매익 증대로 전년 동기보다 13%(5103억 원) 증가한 4조 4373억 원을 기록했다.
은행의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21%, NPL커버리지비율은 243.8%, 연체율은 0.26%이다.
2분기 말 기준 신탁자산 89조 8289억 원을 포함한 은행의 총자산은 589조 9830억 원이다.
하나증권은 시장 악화에 따른 충당금 증가 등의 영향으로 상반기 346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같은 기간 하나캐피탈은 1211억 원, 하나카드는 726억 원, 하나자산신탁은 471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각각 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