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F리테일, 차별화 상품으로 상품 경쟁력 강화
GS리테일, 성장세 이어가며 종합 유통사로 발돋움
[뉴스포스트=오진실 기자] 편의점 업계 1·2위를 다투는 BGF리테일과 GS리테일의 2분기 성적이 공개됐다. 양사 모두 편의점 부문이 실적을 이끌며 선방했다는 평가다. 하반기 BGF리테일은 차별화된 상품 등을 선보이고, GS리테일은 종합 유통사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연결기준 올 2분기 영업이익이 781억원, 매출액 2조 98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10.3%, 9.4% 증가한 것이다. 당기순이익은 595억원으로 3.7% 상승했다.
BGF리테일은 프로모션과 차별화 상품력을 바탕으로 성장을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CU는 지난 4월 플래그십 스토어 케이행성 1호점을 오픈하고 커피, 도시락 할인 등 트렌드와 시즌에 맞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안정적인 외형 성장과 매출 성장률을 달성했다”며 “기저 효과 둔화에도 기존점의 성장과 신규점의 매출이 양호하게 나타났고 CU만의 차별화 상품과 프로모션이 성공을 거두며 새로운 수요를 꾸준히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BGF리테일은 하반기에 차별화된 상품을 집중적으로 선보이며 상품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신선식품과 가정간편식의 신규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고객을 모으는데 집중한다.
GS리테일은 연결기준 매출액은 2조 95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972억 1000만원으로 94.5% 늘어났다. 당기순이익은 19% 신장한 536억 3400만원을 기록했다.
이중 편의점 매출은 7.1% 증가한 2조 919억원, 영업이익은 2.5% 감소한 652억원이다. 편의점의 경우 신규 점포 증가 및 신선식품, 가공식품 카테고리의 매출이 늘었다. 그러나 운영점 증가에 따른 감가비 증가, 일회성 소모품비 반영 및 인건비 증가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슈퍼 사업은 신규 점포 출점에 따라 매출이 14.15% 늘었다. 호텔 사업은 관광객과 MICE행사 수요 증가로 매출 51.1% 신장했다. 반면, 프레시몰은 매출이 67.1% 감소한 154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적자가 개선돼 125억원을 기록했다. 프레시몰은 수익 중심 운영돼 매출은 감소했으나 쿠폰비 등을 절감하며 영업이익은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올해 2분기 편의점 업계는 경기 침체에 따른 실적 부진이 전망됐다. 길어진 장마와 해외여행 급증으로 인해 유동 인구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황에 강한 채널’로서 선방했다는 평가다. 편의점 업계는 가공식품 매출의 비중이 비교적 높아 경기 민감도 등이 낮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양호한 업황 모멘텀과 함께 적극적인 가정간편식(HMR) 카테고리 집중 육성으로 실적 모멘텀이 견조할 것"이라며 "고금리, 고물가 영향에 따른 전반적인 소비경기침체가 현실로 다가오면서 경기 방어적 성격이 짙은 편의점 채널은 올해도 견조한 업황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반기 양사는 각각 상품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 BGF리테일은 차별화된 상품을 집중적으로 선보이고, 신선식품과 가정간편식의 신규 상품 라인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GS25는 하반기 가성비 상품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선보인 점보시리즈가 카테고리 매출을 크게 올린 만큼 하반기에도 가성비와 점보시리즈를 계속 선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편의점뿐만 아닌 슈퍼, 온라인 몰 등 여러 채널을 갖춘 종합 유통사로 거듭나기 위해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GS리테일 관계자는 "편의점의 견고한 성장세와 슈퍼, 호텔 등의 호실적을 바탕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며 "하반기에는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가진 종합 유통사로 성장세를 이어가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