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온라인 강화하는 GS25
간편식·외국인 관광객에 집중하는 CU
[뉴스포스트=오진실 기자] 편의점 업계 2강인 GS25와 CU의 3분기 실적이 공개됐다. 상반기까지 매출 1위를 공고히하던 GS25는 3분기 CU와의 격차를 더 벌렸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S리테일의 편의점 부문의 개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한 2조2209억원, 영업익은 4% 늘어난 780억원이다.
GS25 관계자는 이번 실적에 대해 “신규 점포에 증가에 따른 운영점포 증가로 매출이 호조를 이뤘고, 영업이익은 운영점이 증가하며 매출이 상승하며 판관비를 효율적으로 집행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고 말했다.
반면,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2조2068억원, 영업익이 870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했고, 4.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CU 관계자는 “7월 우천과 태풍, 운영비 증가로 실적 변수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다만 BGF리테일 실적의 경우 연결기준 매출로 물류 사업 등을 포함된다. 이에 편의점 부문만 떼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더욱 낮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KB증권이 추정한 CU의 별도기준 매출액은 2조1865억원, 영업이익은 808억원이다.
2분기 대비 3분기 양사의 매출 격차도 더욱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분기 GS리테일과 BGF리테일의 편의점 사업 매출액은 약 100억원의 차이를 보였는데, 3분기에는 300억원대까지 격차가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은 GS25가 우세했던 반면 또 다른 순위 기준인 점포 수에서는 BGF리테일이 앞선다. CU의 점포는 지난해 1만6787개로 GS25(1만6448개)보다 339개 더 많다. 편의점 업계에서는 매출만큼이나 점포 수도 중요하다. 점포가 많을수록 매출이 늘기 때문이다.
4분기 매출 확대 전략은
GS25는 남은 4분기에 실적 굳히기를 할 것으로 보인다. GS25는 오프라인을 위한 온라인 전략인 O4O(Online for Offline)를 넓힌다. 카카오의 로컬 기반 서비스인 카카오톡 ‘동네소식’에 입점했으며, 내년 상반기 카카오톡 선물하기와 GS리테일의 ‘와인25플러스’를 연계한 서비스도 출시할 예정이다. 와인25플러스는 GS리테일의 모바일 앱인 ‘우리동네GS’에서 주류를 구매한 뒤 GS25, GS더프레시 매장에서 찾아갈 수 있는 주류 스마트 오더 서비스다.
이에 맞서 CU는 매출 확대 전략으로 ‘간편식’, ‘관광객’을 중점으로 상품 강화한다. 대표적인 간편식인 김밥과 샌드위치 라인 자동화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향상시킬 방침이다. 똫한 캐릭터 콜라보를 통해 뚜렷한 차별화 전략을 펼친다.
CU가 진행 중인 ‘관광객’ 상품은 ‘서울 과자’로 전통 간식인 약과와 강정으로 구성한 과자 세트다. 서울과 제주 관광지를 이용할 수 있는 투어패스도 판매하고 있다. 아울러 기존 알리페이 등과 함께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다양한 국가의 신규 해외 결제 수단도 추가했다.
CU 관계자는 “하반기엔 간편식을 상품 차별화 강화 및 품질 향상을 위한 선순환 구조를 확립할 것”이라며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해 결제 수단 다양화 및 전용 혜택을 강화하고 상품도 다양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