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1~15일 수요예측, 9월 21~22일 일반청약 예정
[뉴스포스트=이상진 기자] 두산그룹이 자회사 두산로보틱스가 23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피 상장을 위한 본격 공모 절차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두산로보틱스는 이번 상장에서 162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 예정가는 2만 1000원에서 2만 6000원, 이에 따른 총 예상 공모금액은 3402억 원에서 최대 4212억 원이다. 수요예측은 9월 11~15일, 일반청약은 9월 21~22일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고, 공동 주관사는 KB증권, NH투자증권, CS증권이다.
지난 2015년 출범한 두산로보틱스는 협동로봇 양산을 시작한 2018년부터 줄곧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2021년 이후에는 세계시장(중국시장 제외)에서 4위를 수성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40여 개국, 100개 이상의 판매채널을 통해 전체 매출 가운데 60% 이상을 해외에서 거두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미국 텍사스주에 판매법인을 설립하는 등 지속적으로 해외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의 높은 성장성은 회사 전반에 자리잡은 연구개발 DNA에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현재 △6축 회전축에 토크센서를 내장한 M시리즈 4개 라인업 △가반하중 25㎏ H시리즈 2개 라인업 △업계 최고 속도 구현 A시리즈 6개 라인업 △F&B 특화 협동로봇 E시리즈 1개 라인업 등 13개 라인업을 바탕으로 제조, 서비스, 의료 등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또 자체 기술 개발을 통해 업계 최고 수준의 힘 감지력과 충돌 민감도를 확보하고, 최고 안전등급인 PLe, Cat4 등을 획득했다. 두산로보틱스는 전 직원의 약 40%를 연구개발 인력으로 구성해 소프트웨어 혁신에 집중하고 있다.
2021년과 2022년에는 글로벌 협동로봇 시장의 성장세와 회사의 탁월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2년 연속 협동로봇 연간 누적 판매량 1000대를 넘어선 바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이번 상장으로 조달하는 자금을 연구개발 및 생산 역량 강화 등에 사용해 기술력을 고도화하고,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강화함으로써 협동로봇 시장 전반을 아우르는 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또 사업확장을 위한 해외 채널 확대를 추진하고, 장기적으로 범용성이 높은 B2C 로봇 시장으로 확대하는 것도 검토할 계획이다.
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는 “제조와 푸드테크 등 다양한 협동로봇 솔루션에서 소프트웨어 플랫폼까지 개발하며 외형을 확대했다”며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두산로보틱스는 협동로봇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를 더욱 고도화하고, 다양한 산업에 협동로봇을 적용하는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