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2015년 100% 자회사 두산로보틱스 설립
두산로보틱스, 설립 이후 연간 70% 판매량 증가
"국내 최대 협동로봇 기업, 지속성장 가능할 것"
[뉴스포스트=이상진 기자] 이달 예정된 두산로보틱스 IPO에 증권가와 산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두산보로틱스 상장을 앞두고 두산(000150)이 12일 장중 한 때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로보틱스 관련주가 급등한 까닭이다.
두산 100% 자회사 두산로보틱스, 그룹 내 효자로
지난 2015년 7월 설립된 두산로보틱스는 두산의 100% 자회사다. 두산로보틱스는 11종의 협동로봇을 생산하는데, 매년 70% 이상 판매량이 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지난 2021년 1185대의 협동로봇을 판매해 2015년 설립 이후 최초로 연간 판매 대수 1000대를 넘어서기도 했다.
두산로보틱스의 주요 판매처는 해외 시장이다. 이 가운데 북미와 서유럽 지역 판매 비중이 70%를 차지한다. 두산그룹은 올해 4월 美 최대 산업 자동화 솔루션 기업과 함께 북미 협동로봇 시장점유율 확대에 나서기도 했다.
두산과 두산로보틱스는 美 워싱턴DC에서 로크웰 오토메이션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로크웰은 북미 최대 산업 자동화 및 정보화 전문기업이다. 반도체와 자동차 등 제조업 생산시설 자동화에 사용되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있다. 전 세계 100개 이상 국가에서 사업 중인데, 이 가운데 북미 시장매출이 60%를 차지한다.
협약에 따라 두산로보틱스는 로크웰에 독점적으로 협동 로봇을 공급하게 됐다. 로크웰과 손잡고 자동화 설비와 스마트 팩토리 등에 필요한 협동 로봇 솔루션을 공동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또 개발한 협동 로봇 자동화 솔루션을 두산의 국내외 생산시설에 활용해 안정적인 트랙 레코드도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두산로보틱스는 북미와 서유럽 대비 비중이 적은 아시아 사업 확장에도 나서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지난 3월 협동로봇을 활용한 의료용 솔루션을 선보였다. 그간 F&B와 제조업 분야에 치중했던 포트폴리오 변화를 예고하며 의료분야로 사업영역 확대에 나선 것이다.
두산로보틱스는 중국 광시좡족자치구 소재 시스템 통합 업체 핀거지조와 '협동로봇 의료용 솔루션 개발 및 판매'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서 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와 량즈훙 핀거지조 대표 등 양사 대표가 만나 지속적인 협업 관계 구축과 해외 시장 진출 전략 등을 논의하기도 했다.
업무협약에 따르면 두산로보틱스와 핀거지조는 의료용 솔루션을 통해 시료 균질화와 배지 준비, 미생물 배양, 미생물 접종, 검출 및 판별 등 전체 공정을 모듈화한다. 이를 통해 여러 유형의 샘플을 동시에 검사할 수 있고, 샘플 입력 및 결과 출력, 실험 정보 실시간 모니터링 등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두산로보틱스는 핀거지조와의 협업을 통해 도출된 결과를 향후 의료분야 외 F&B, 화장품 업종 등 미생물 검사가 필요한 다양한 사업영역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전 직원 40% 연구개발 인력으로...IPO 이후에도 혁신 총력
현재 두산로보틱스는 해외 진출 성과를 바탕으로 국내 협동로봇 기업으로는 최초로 '글로벌 톱5'에 올랐다. IPO를 앞둔 두산로보틱스는 전 직원의 40%를 연구개발 인력으로 구성했다. 상장 이후에도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혁신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전의가 엿보인다.
두산로보틱스 IPO에 대한 증권가 전망도 밝다. 조은애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적정 주가 관점에서 논란이 있을 수는 있으나, 외형과 이익 성장이 향후 몇 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수요예측 분위기는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로보틱스는 글로벌 협동로봇 시장점유율 4%를 차지하는 국내 최대 협동로봇 기업"이라며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중장기 경쟁력을 갖추고 지속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두산로보틱스는 지난 11일부터 오는 15일까지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두산로보틱스는 수요예측으로 공모가를 확정하고 오는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간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에 나선다. 두산로보틱스의 공모가 희망 범위는 2만 1000원에서 2만 6000원이다. 일반 공모 청약은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등 4개 증권사에서 접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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