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웰푸드, 초코파이 인도에서 국민간식 등극
오리온, '꼬북칩' 대형마트 입점 미국서 성장세
[뉴스포스트=오진실 기자] 롯데웰푸드와 오리온이 자사 대표 제품 초코파이와 꼬북칩으로 해외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양사는 현지화 전략 및 생산 설비 증설로 글로벌 사업 강화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롯데웰푸드는 인도 자회사인 롯데 인디아 첸나이 공장에 초코파이 세 번째 생산라인 가동에 나섰다.
롯데웰푸드는 인도 내 판매량이 증가세를 보이자 지난해 첸나이 공장에 신규 초코파이 생산라인을 증설을 계획했다. 첸나이 공장은 제 3라인 증설로 연간 생산 능력이 약 1.5배 이상 증가하게 됐다.
롯데웰푸드의 초코파이는 현재 인도에서 80%에 달하는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며 ‘국민 간식’으로 불리고 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인도에서 초코파이 시장 점유율이 높은 이유는 철저한 현지와 전략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웰푸드는 2004년 현지 제과업체인 패리스사를 인수해 인도에 진출했다. 초반에는 국내용 초코파이를 수출했으나 원료 대체를 통한 현지화 전략으로 변경했다. 인도 소비자를 위해 채식주의용 초코파이를 개발해 판매했고, 초코파이의 핵심인 마시멜로를 식물성 원료로 대체했다.
이러한 전략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늘렸고, 최근 인도 내에서 현지 고속철도에서 아침 식사를 주문했을 때 승무원이 롯데 초코파이를 나눠줄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 초코파이 브랜드 매출액은 2021년 약 500억원, 2022년 약 650억원이다.
또 다른 초코파이 회사 오리온의 초코파이 역시 해외에서 5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오리온은 젤리, 스낵, 파이 등으로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에서 승승장구하며 국내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오리온은 초코파이보다 꼬북칩이 해외에서 성장 중이다. 미국과 호주, 캐나다, 독일 등에서 꼬북칩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 꼬북칩은 8월까지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다.
인종 구성이 다양한 미국에서 꼬북칩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현지화한 맛과 코스트코, 샘스클럽 등의 대형마트에 입점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꼬북칩은 플레이밍 라임맛, 트러플솔트맛, 사워크림앤어니언맛, 푸에고 맛을 선보이고 있으며, 한국적인 김맛도 내놨다.
오리온은 올해 인도와 베트남에도 꼬북칩을 출시했다. 특히 베트남에는 꼬북칩 생산 설비를 새롭게 구축했다. 오리온에게 인도 스낵 시장은 새로운 도전으로 대도시 대형마트부터 이커머스 채널까지 판매처를 확대할 계획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현지 소비자 취향에 맞는 차별화된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꼬북칩을 대표 ‘K-스낵’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