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인베스터 인사이트 2024·KB 애널리스트 데이 진행
[뉴스포스트=이해리 기자]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이 "불확실성이 일상이 된 시대에 필요한 것은 전통적인 개념의 위기 대응 능력이 아니라 '진화된 위기 대응 능력'이다"고 강조했다.
23일 KB금융그룹에 따르면 전날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 신관에서 열린 'KB 인베스터 인사이트(KB Investor Insights 2024' 콘퍼런스에서 양 회장은 최고경영자(CEO) 메시지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안티프래질(Anti-fragile): 불확실성을 넘어 새로운 번영을 위한 KB의 과제'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콘퍼런스는 KB금융그룹이 개인·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불확실한 현재 시장 상황을 진단하고, KB금융그룹의 투자 철학을 공유하기 위해 진행됐다.
안티프래질은 '블랙 스완'의 저자인 나심 탈레브 교수가 처음 제시한 개념으로, '충격과 불확실성을 견뎌낼 뿐만 아니라 그로부터 이익을 얻어 실제로 번성하는 힘'을 갖는 것을 의미한다.
올해 1월 메타버스 방식으로 처음 개최된 데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콘퍼런스는 CEO 메시지 세션과 패널 토론 세션 등 총 2개의 세션으로 구성됐다. 이번 콘퍼런스는 KB증권의 애널리스트들이 금융시장에 대한 전망을 기관투자자들에게 제공하는 'KB 애널리스트 데이(Analyst Day) 2023'과 함께 진행됐다.
양종희 회장은 "글로벌 공급망 불안, 고금리 상황 지속, 지정학적 리스크 등 '시장의 불확실성'과 인구감소, 기후변화', '인공지능의 등장' 등과 같은 '시대의 불확실성'을 구분해 진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객, 사회, KB가 가져야 할 능력으로 안티프래질을 꼽았다. 이를 위해서 그는 "충격적 상황을 마주쳤을 때 깨지지 않을 강력한 안전망을 구축하고, 안전망을 기반으로 다양한 리스크를 수용하고 보상을 취해 성장으로 연결시킬 수 있어야 하며, 불확실성이 확정되고 현실화됐을 때도 이를 유연하게 받아들이고 신속하게 적응할 수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KB금융은 우리 사회 전체가 다양성을 기반으로 균형감 있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며 "'답은 항상 고객에게 있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고객의 행복과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패널 토론에서는 '시대의 불확실성', '시장의 불확실성', '금융그룹의 역할과 책임'을 주제로 KB금융그룹 내 WM/리테일, IB/기관/기업, 자산운용,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부문을 담당하고 있는 경영진들이 시장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전략과 실행 방안 등을 공유했다.
KB금융 관계자는 "KB금융은 "앞으로도 고객 중심을 최우선으로 해, 그룹의 전문성과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를 바탕으로 고객들이 지속가능한 포트폴리오 기반의 안정적 이익을 추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지속가능금융을 확대하고, 다양성·포용성 정책을 실행하여 사회의 발전을 위한 역할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