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구원, 서울 워킹맘·워킹대디 인포그래픽 공개
가사노동·육아는 여성...휴식·개인활동은 남성이 많아

[뉴스포스트=이별님 기자] 서울 지역 맞벌이 가정 23% 이상이 정신 건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지역 맞벌이 부부 경제활동 여부에 따른 정신건강 문제 발생률. (그래픽=서울연구원 제공)
서울 지역 맞벌이 부부 경제활동 여부에 따른 정신건강 문제 발생률. (그래픽=서울연구원 제공)

1일 서울연구원은 0~9세 아동을 양육하는 서울 지역 맞벌이 부부 555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를 그래픽 자료로 공개했다.

서울연구원에 따르면 서울 지역 맞벌이 가정 23.6%가 우울 문제를 겪고 있다. 불안은 15.8%, 불면증은 20.8%, 자살 생각은 8.6%가 겪는다고 응답했다.

맞벌이 가정의 일·생활 균형도를 조사한 결과 '일에 치여 삶의 목표를 잃었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직장에서도 집안일을 걱정했다'와 '퇴근 후에도 일 걱정을 했다'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맞벌이 부부의 하루 휴식 시간은 2시간을 넘지 않았다. 여성의 개인활동과 휴식은 1.4시간, 남성은 1.5시간이었다.

가사 노동과 자녀 돌봄에는 여성이 각각 1.3시간과 2.1시간, 남성은 0.6시간과 1.2시간을 사용했다. 맞벌이 가정임에도 가사와 육아는 엄마가 더 많이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직장에서 육아휴직을 하는 것은 여전히 어려웠다. 여성 중 30.3%, 남성 중 46.4%는 직장에서 육아휴직을 이용할 수 없는 분위기라고 답했다.

맞벌이 가정의 어려움을 겪으면서 출산율은 하락하고, 비혼 비율은 늘어나는 모양새다. 지난해 서울 합계 출산율은 0.55명으로 최저 기록을 경신했다. 또한 30~34세 결혼적령기 청년들 중 결혼할 의향이 없다는 비율은 14.8%, 35~36세는 15.8%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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