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LG그룹 회장, 27만명 임직원에게 '2025년 신년사' 발송
창업주 때부터 이어져 내려온 메시지 '도전과 변화' DNA 새겨야
LG가 그려낸 미래 가치…"고객에 꼭 필요하고 기대 뛰어넘어야"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19일 구성원들에게 보낸 신년사에서 LG의 창업초기 Day 1부터 이어 온 도전과 변화의 DNA를 강조하고 있다. (사진=LG그룹)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19일 구성원들에게 보낸 신년사에서 LG의 창업초기 Day 1부터 이어 온 도전과 변화의 DNA를 강조하고 있다. (사진=LG그룹)

"남이 미처 하지 못한 길을 간다는 LG의 Day 1 정신은 고객을 위한 도전과 변화의 DNA가 자리잡고 있으며, 이러한 도전으로 매번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왔다.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만드는 일은 녹록치 않다. 실패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이 따르지만 우리는 실패에 멈추지 않고 다시 도전해 변화를 거듭해왔다.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고 전에 없던 가치를 만든 순간들이 쌓여 지금의 LG가 되었듯, 미래 고객에게 꼭 필요하고 기대를 뛰어넘는 가치를 제공하고자 한다" - 구광모 LG그룹 대표가 19일 전 세계 27만여 명의 LG 구성원들에게 이메일로 보낸 신년사 메시지다.

[뉴스포스트=김주경 기자] LG 구성원들은  한 해를 차분히 마무리하고 새해를 준비할 수 있도록 2022년도 신년사부터 연초가 아닌 연말에 신년사를 전한다.

구 대표는 구성원들을 '고객가치 크리에이터'라고 부르며 "올해도 고객가치 크리에이터 한 분 한 분의 노력이 더해지며, 차별적 가치를 창출해 고객에게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다"는 감사 인사를 전하며 신년사를 시작했다.


구광모 회장, 창업주로부터 이어받은 '도전과 변화의 DNA' 강조 


2025년 신년사에 구광모 대표의 메시지는 한 문장으로 함축된다. 'LG의 창업정신에는 도전과 변화의 DNA가 존재하며, 이를 바탕으로 미래 고객에게 꼭 필요하고, 기대를 뛰어넘는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구광모 대표는 취임한 이후 이듬해인 2019년 신년사에서 'LG가 더 나아갈 방향은 고객'임을 강조한 바 있으며, 매년마다 신년사를 통해 고객가치 경영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진화·발전시키고자 노력 중이다.

LG의 첫 시작은 고객에게 꼭 필요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었다는 것이다. 이는 남이 미처 하지 못하는 것을 선택한다는 LG의 Day 1 정신에는 고객을 위한 도전과 변화의 DNA가 자리잡고 있다는 의미다.

구광모 대표는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고 전에 없던 가치를 만든 많은 순간들이 쌓여 지금의 LG가 되었듯 우리가 앞으로 가야할 길도 분명하다"며 "도전과 변화의 DNA로 미래의 고객에게 꼭 필요하고, 기대를 뛰어넘는 가치를 드릴 것"이라며 "그동안 우리가 다져온 고객을 향한 마음과 혁신의 기반 위에 LG 없이는 상상할 수 없는 미래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외관 전경. (사진=뉴시스)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외관 전경. (사진=뉴시스)

LG가 꿈꾸는 미래…"고객에게 필요하고 기대 뛰어넘는 가치 제공"  


구 대표는 2025년 신년사에서 미래의 고객에게 반드시 필요하면서도 고객들의 기대를 넘어서는 LG가 미래 지향적 목표를 구체화 해 구성원들과 공유했다.

구 대표는 "고객의 시간을 소중히 여기고,  무한한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AI와 스마트솔루션,바이오·클린테크 등 LG그룹이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혁신의 씨앗들이 미래의 고객을 미소짓게 할 반가운 가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AI와 로봇을  통해 고객들의 시간을 의미 있는 일에 쓸 수 있도록 하고, 헬스케어와 혁신 신약으로 사람들이 오래 함께할 수 있도록 산다. 탄소와 폐기물을 줄여 유용한 자원으로 바꾸고, 첨단 산업 솔루션으로 고객이 고민의 벽을 넘어 무한한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 등 LG가 꿈꾸는 미래모습을 구체화했다.


LG 직원들이 내세운 차별적 가치…'AI·바이오·스마트홈·클린테크'


이번 신년사 영상에는 LG 구성원들이 직접 등장해 AI, 바이오, 클린테크, 스마트홈 등 분야에서 각자가 만들어 나가고 있는 미래고객을 위한 차별적 가치들을 담아낸 것이 두드러진다.

홍성욱 LG전자 HS사업본부 책임은 "AI가 적용된 가전이나 로봇들과 자연스럽게 소통하고, 나를 알아서 케어해주는 스마트홈을 만들고 있다"며 "집이 내가 해야 하는 일을 줄여주고, 좀 더 즐겁고 중요한 일에 몰입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항암 신약을 개발 중인 조형진 LG화학 생명과학본부 연구위원은 "효능이 좋으면서도 안전한 치료제를 개발해 암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이 기대수명까지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에서 차세대소재 CO₂ 플라스틱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있는 박재영 선임은 "석유화학 공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하고, 이를 원료로 사용해 플라스틱을 만드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일상에 필요한 플라스틱을 모두가 자유롭게 다음 세대에도 함께 사용할 수 있길 바란다"고 포부를 밝혔다.

여의도 LG트윈타워가 1987년 완공된 이후 처음으로 저층부 공용공간을 리모델링 후 '커넥트윈(Connectwin)'으로 공간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LG직원들이 LG트윈타워 저층부 공용공간 '커넥트윈'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LG그룹)
여의도 LG트윈타워가 1987년 완공된 이후 처음으로 저층부 공용공간을 리모델링 후 '커넥트윈(Connectwin)'으로 공간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LG직원들이 LG트윈타워 저층부 공용공간 '커넥트윈'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LG그룹)

한편 이번에 공개된 신년사 영상은 올해 초 새롭게 단장한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의 저층부 공용공간인 '커넥트윈'을 배경으로 촬영됐다. 커넥트윈은 '트윈타워를 연결한다'와 '성공적인 회사 생활을 위한 연결'이라는 중의적 의미가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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