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반드시 주력 사업으로 육성"
권봉석 부회장, 하범종 사장 재선임

LG 구광모 회장(왼쪽에서 세번째)이 지난달 인도 뉴델리에 위치한 LG전자 노이다 생산공장을 찾아 에어컨 생산과정을 살펴보는 모습. (사진=LG)
LG 구광모 회장(왼쪽에서 세번째)이 지난달 인도 뉴델리에 위치한 LG전자 노이다 생산공장을 찾아 에어컨 생산과정을 살펴보는 모습. (사진=LG)

[뉴스포스트=뉴스포스트 기자] LG는 26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제63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LG 권봉석 부회장이 의장을 맡아 진행했다.

권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구광모 회장의 인사말을 대독했다. 구 회장은 컴플라이언스 경영과 AI, 배터리 등 신 성장 동력 발굴을 강조하며 주주들에게 가치 제고 방안을 제시했다.

구 회장은 "지난 2024년은 글로벌 통상 마찰 및 지정학적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공급망 불안정, 고물가·고환율이 지속되며 대내외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한층 더 심화된 한 해였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러한 환경 속에서 LG는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사업의 핵심 경쟁력 확보와 AI, Bio, Clean Tech 등 미래 성장축을 중심으로 한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에 집중하면서, 고객에게 꼭 필요하고 기대를 뛰어넘을 수 있는 새로운 고객가치 창출을 위한 투자를 이어 나갔다"고 덧붙였다.

구 회장은 앞으로 두 개의 축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첫째는 높은 수준의 컴플라이언스 경영이다. 그는 "최근 몇 년간 이사회 중심의 컴플라이언스 거버넌스 강화를 통해 컴플라이언스가 최고경영진에서부터 사업의 일선까지 단단히 뿌리내리도록 각별히 노력했다"며 "향후에도 LG의 컴플라이언스 체계가 시대와 사회 변화를 적시에 반영하도록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둘째는 신 성장 동력을 발굴해 LG 핵심 사업으로 육성하는 것이다. 특히 배터리 산업을 따로 언급하며, 그룹의 주력 사업으로 반드시 성장시키겠다고 약속했다.

LG는 이날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현금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3100원, 우선주 1주당 3150원을 확정했다. 또 LX가 계열 분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보통주 4만9828주, 우선주 1만421주 등 총 6만249주의 자기주식을 소각키로 했다.

의안이었던 권봉석 부회장과 하범종 사장 사내이사 재선임 건, 중앙대 정도진 경영학부 교수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 선임 건도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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