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화재·증권 동반 호조...자산 120조 눈앞
자사주 소각·매입 1조5500억...TSR 194% 달성
[뉴스포스트=주연 기자] 메리츠금융지주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6208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수치로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이자손익 증가와 금융투자손익 회복에 힘입어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이어갔다.
같은 기간 매출은 8조2303억원, 영업이익은 7217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룹 자산은 119조6833억원으로 120조원에 근접했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업계 최고 수준인 24.6%를 기록했다.
계열사별로는 메리츠화재가 별도기준 462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며 그룹 실적을 견인했다. 자산운용 수익률은 4.1%에 달하며 업계 상위권을 유지했다. 메리츠증권도 연결기준 1874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해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다. 증권은 이로써 2018년 1분기 이후 29분기 연속 순이익 1000억원 이상을 유지하며 수익 체력을 입증했다.
메리츠증권은 올해 1분기 매출 5조1959억원, 영업이익 1482억원, 당기순이익 187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8%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4.8% 줄었지만, 순이익은 오히려 48% 증가해 수익성 측면에서 주목을 받았다.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정성에도 불구하고 기업금융 부문에서 양호한 딜 발굴이 이어졌고 투자자산 배당 및 분배금 수익이 늘어나며 자산운용 부문 실적도 개선됐다. 고객 예탁자산 증가에 따른 수수료 수익 확대로 자산관리(WM) 부문 실적도 상승했다.
메리츠금융지주 관계자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도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이 탄탄한 본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메리츠금융은 올해도 적극적인 주주환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지난 8일 공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따르면 2023년 주주환원정책 시행 이후 누적 총주주수익률(TSR)은 194.4%를 기록 중이며 연평균 TSR은 45.7%에 이른다.
올해 1분기에는 지난해 3월과 9월에 매입한 자기주식 1조원을 전량 소각했으며 추가로 5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자사주 매입·소각 수익률은 11.6%로 그룹의 요구수익률(10%)을 상회하고 있어 향후에도 자사주 중심의 주주환원정책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