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보험까지 포트폴리오 완성하며 재도약 시동
AI 접목해 혁신상품 개발·신속 서비스 추진 계획
[뉴스포스트=주연 기자] 우리금융그룹은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자회사 편입을 완료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8월 그룹 이사회에서 보험사 인수를 결의한 이후 약 10개월간 준비 끝에 이뤄진 성과다. 이번 편입으로 우리금융은 지난해 8월 우리투자증권 출범을 통한 증권업 진출에 이어 보험업까지 사업영역을 확대, 은행·증권·보험 등 전 금융 부문을 아우르는 종합금융그룹 체제를 완성했다.
작년 3월 예금보험공사 잔여지분 매입·소각으로 완전 민영화를 달성한 데 이어 이번 자회사 편입으로 그룹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완료하면서 1등 금융그룹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그룹 시너지 본격화
편입된 동양생명과 ABL생명은 업계 대형 수준의 고객 기반과 자산 규모를 갖춘 보험사다. 여기에 우리금융 계열사와의 협력을 통해 자산 및 수익 확대는 물론 非은행 비중 강화로 재무구조 안정성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최근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되고, 우리금융지주와 동양생명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는 등 시장의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9월 성대규 단장을 중심으로 '생명보험회사 인수단 TFT'를 가동, 조직·재무·리스크·IT 등 그룹 경영체계와의 조화를 위한 철저한 준비를 진행해왔다. 임종룡 회장과 그룹 임직원은 보험산업 전반에 대한 교육을 이수해 내부 역량을 끌어올렸으며, 자회사 경영방향과 시너지 전략을 구체화해왔다.
향후 우리금융은 외형 확장보다 자본건전성을 최우선으로 삼고, 고객 중심의 혁신상품과 방카슈랑스·GA·디지털 채널을 통한 판매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AI와 빅데이터 기반의 보험심사 및 지급 프로세스를 도입해 고객 서비스의 정확성과 신속성을 높일 방침이다.
헬스케어, 요양서비스 등 신사업과의 연계를 통해 새로운 보험산업 모델도 구축한다. 아울러 그룹 내 은행·카드·증권 등 계열사와 협업해 공동상품 출시, WM/CIB 통합 서비스 등 차별화된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며 종합금융그룹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임종룡 회장은 "2001년 국내 최초 금융지주회사 설립 이후 은행, 증권, 보험, 카드 등 전 금융 포트폴리오를 완성한 것은 큰 의미"라며 "방카슈랑스, 자산운용, 디지털 혁신, AI 대전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너지를 발휘해 고객과 주주 모두에게 혁신적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임 회장은 새 가족이 된 동양생명·ABL생명 임직원들에게 손편지를 보내 "전문성과 경험이 그룹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상호 존중과 소통을 기반으로 경쟁력을 높이자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