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스컴 2025' 참가 공식 발표
발매 전 북미·유럽 B2C 마케팅 집중
4분기 전 플랫폼 글로벌 동시 발매
[뉴스포스트=김윤진 기자] 펄어비스가 '붉은사막' 발매를 앞두고 사전 정보를 제공하며 기대감을 높인다. 최근에는 주요 글로벌 게임쇼에 잇달아 출품하고 있다. 붉은사막은 4분기 출시를 목표로 하는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펄어비스는 붉은사막 공식 디스코드, X 등을 통해 '게임스컴 2025' 참가 소식을 지난 2일 발표했다. 현장에 시연 부스를 마련할 예정이며, 상세 정보는 개막 전까지 순차 공개한다. 게임스컴은 독일에서 열리는 게임쇼로, 유럽에서 가장 많은 관객이 몰린다. 올해 일정은 8월 20일부터 24일까지다.
이제 '붉은사막' 모르는 게이머는 없다
펄어비스는 2019년 지스타에 해외 미디어를 초청해 붉은사막 프로젝트의 존재를 처음 외부에 알렸다. 이후 주요 글로벌 게임쇼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정석적인 초대형 콘솔 타이틀 마케팅을 전개해왔다.
최근에는 북미에서 게이머들과의 접점을 넓혔다. 펄어비스는 지난 5월 미국 동부 게이머를 위한 게임쇼 '팍스 이스트(PAX East)'에서 붉은사막을 선보였다. 북미에서 개최한 첫 시연 행사였다.
뒤이어 6월에는 미국 LA에서 열린 '서머 게임 페스트(SGF, Summer Game Fest)'에 참가해 붉은사막의 스토리와 퀘스트를 담은 새로운 버전을 공개했다. 서머 게임 페스트는 'E3' 폐지 이후 북미 최대 게임쇼로 떠오른 행사다.
그 전에는 영국 런던에서 미디어·인플루언서 대상으로 시연 행사를 지난 4월 진행했다. 3월에는 붉은사막 개발에 사용 중인 블랙 스페이스 엔진을 'GDC 2025'에서 소개했고, 2월에는 베네룩스(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에서 미디어 초대 행사를 열었다. 지난해에는 '더 게임 어워드' '지스타' '게임스컴'에 출품했다.
일련의 마케팅 효과로 인해, 타깃 시장인 북미·유럽의 액션 어드벤처 장르 팬들 사이에서는 붉은사막에 대한 인지도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이제는 시장의 평가를 받는 일만 남았다.
국내 최초의 AAA 오픈월드 타이틀에 거는 기대
붉은사막의 기획 초기 콘셉트는 '검은사막'을 잇는 차세대 MMORPG였다. 2020년에 노선을 초대형 콘솔 타이틀로 변경해 지금까지 이어졌다.
최근 국내 게임사들은 액션 어드벤처 장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P의 거짓'을 시작으로 '스텔라 블레이드' '퍼스트 버서커: 카잔' 등이 흥행에 성공했다. 해당 게임들은 서사를 선형적으로 진행하고, 게임 플레이 자유도는 다소 제한한다는 장르적 특성을 지닌다.
붉은사막의 경우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장르를 표방하는 만큼 게이머들이 갖는 기대가 다르다. 이에 펄어비스는 붉은사막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트레일러와 게임쇼에서 강조하고 있다. 캐릭터가 암벽을 등반하고, 용에 탑승해 비행하고, 하늘섬에서 고공낙하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식이다.
게임의 무대인 '파이웰 대륙'을 탐험하는 즐거움도 제작진이 내세우는 특징이다. 그간 공개된 사전 정보들에서는 몰입감을 더할 광원 효과, 날씨의 변화, 거대한 산맥과 암벽 등이 눈길을 끌었다.
광활한 오픈월드 환경의 시각적 효과를 돋보이게 할 최신 그래픽 기술도 도입했다. 붉은사막은 엔비디아 DLSS 4, AMD FSR 4, 애플 Metal FX 등 업스케일링 기술을 지원한다. 펄어비스는 엔비디아나 AMD 그래픽카드를 탑재한 PC, 애플 맥OS 기반 PC에서의 최적화를 자신하고 있다.
펄어비스는 이번 게임스컴 2025 참가 등으로 게임 팬들의 평가를 받은 뒤, 붉은사막을 오는 4분기 스팀, 맥 앱스토어, PS5, Xbox 시리즈 X|S 플랫폼으로 글로벌 동시 발매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