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최문수 기자] 최근 K팝을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 영화가 글로벌 흥행을 이룬 가운데, BGF리테일 편의점 브랜드 CU의 지난 7~8월 해외 결제 수단 이용 건수가 전년 대비 185% 급성장했다. 특히, 김밥 매출은 전년 대비 231% 올랐으며, 이는 전체 매출 신장률 29% 대비 7배나 높은 수치다.
15일 CU에 따르면, 공항, 호텔, 관광지 등 외국인 관광객 방문 비중이 높은 점포 30곳의 김밥 매출은 압도적 불고기, 뉴 듬뿍 소불고기, 오일컷 담백 참치마요, 압도적 참치마요, 압도적 치즈 불고기 등 K편의점 김밥을 대표하는 불고기와 참치마요 종류가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압도적 치즈 불닭, 전주 비빔 불고기, 화끈 불제육 등 매운맛 제품도 톱10 내 자리했다.
이 밖에도, 상온즉석식 143%, 라면 99%, 스낵 53%, 김치 38%, 김 23%의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또한 한강라면, 편의점 치킨 등 특별한 K컬처를 경험하고자 하는 수요 덕에 후라이드 181%, 즉석라면 159%, 군고구마 119% 등 즉석조리 상품들의 인기도 눈에 띄었다.
K팝 걸그룹 확약을 그린 애니메이션 영화는 약 40개 국가에서 2억회가 넘는 누적 시청 수로 높은 관심을 받으며, 한국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지속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의 한국관광통계에 의하면, 7월 한 달간 방한객은 전년 동기 대비 23.1% 증가한 173명이다.
이 애니메이션 영화의 화제성으로 인해 작품 속 등장한 K푸드를 향한 열기도 뜨겁다. 주인공이 김밥, 라면, 과자, 국밥 등 다양한 한식을 먹는 장면이 이슈 몰이를 하면서 K푸드에 대한 외국인의 호기심을 자극한 것이다. 방한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는 작품 속 등장 인문들이 즐기는 K푸드 대표 메뉴를 그대로 따라 구매해 즐기는 K문화 소비 패턴까지 나타나고 있다.
CU는 이 같은 고객 반응을 겨냥해 이달 김밥 한 줄을 통째로 베어 먹는 '케이-통 소불고기' 제품을 내놨다. 영화 속 주인공이 한 줄짜리 김밥을 들고 먹은 것이 '김밥 한입 먹기 챌린지'와 각종 밈으로 인기를 끌면서, 편의점을 찾는 고객들이 해당 장면을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도록 기획한 것이다.
김밥 속에는 외국인 고객들의 선호도가 높은 소불고기가 들어갔으며, 패키지에는 한눈에 통김밥 제품을 인지할 수 있도록 'No-cut beef bulgogi kimbap' 문구도 명기했다. 더불어, 농심과 함께 애니메이션 주인공이 그려진 등신대와 K푸드 전용 진열대를 명동역점, T2인천공항1호점 등 30개 점포에 도입, 농심의 대표 상품인 신라면, 새우깡 등 라면, 과자, 소스류 제품과 콜라보 디자인도 적용했다.
정재현 BGF리테일 간편식품팀장은 "최근 K컬처를 다룬 글로벌 화제작 덕에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편의점 김밥이 한국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별한 경험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라며 "CU는 앞으로도 국내외 메가 트렌드를 빠르게 파악해 특별한 소비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상품과 마케팅을 선보일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