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에 ‘배리어프리(Barrier-Free)’ 버전의 제작편수도 확대됐다. 최근 천만 관객 동원을 눈 앞에 두고 있는 ‘검사외전’까지 배리어프리 버전 상영을 앞둔 상태다.
시청각 장애인이 비교적 최근 화제작까지 볼 수 있게 된 상황이지만, 장애인들은 여전히 상영작과 상영관 선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한다.
최근 장애인단체들과 공익변호인들이 모여 영화관을 상대로 ‘시청각장애인의 차별 없는 영화 관람을 위한 문화향유권 차별구제청구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장애인 단체 관계자는 누구나 다양한 선택권을 가지고 기호와 취향에 맞는 영화선택권이 보장되고 있는 시점에 장애인의 선택권은 제대로 보장되지 않는 현실을 지적했다.
이에 화면해설과 한글자막, FM 시스템이 제공되는 ‘배리어프리’ 버전의 영화 종류를 더 늘려 장애인이 보고 싶은 영화를 원하는 시간대에 볼수 있도록 관객의 권리를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영진위 예산 지원 확대로 배리어프리 제작 편수가 확대되는 것은 분명 상영관 확대와 케이블 TV, IPTV VOD 등 부가판권 서비스 확대 등으로 이어져 장애인 영화관람환경 개선에 있어 고무적인 소식이다.
하지만 지금처럼 장애인의 지속적인 개선 요구 목소리를 외면하는 상황에서는 관련 사업 예산 지원은 풍요 속 빈곤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소송 제기건으로 정부가 하는 영화관들과의 사회공헌사업 연계, 안정적인 영화 콘텐츠 확보 시스템 마련, 다양한 협의체 구성 등의 과정에서 일어나는 문제 파악과 진단 등을 꼼꼼하게 살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그리고 장애우들의 제대로 된 문화향유권 확보 차원을 위해서라도 정부 관련 기관의 제대로 된 관련법 실천을 당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