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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포스트=최병춘 기자]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최근 불거진 논란에 안 후보자가 해명에 나섰지만 야3당 화력공세는 더욱 거세지고 있다. 여기에 그동안 장관 인사와 관련해 우호적이었던 정의당마저 부정적 입장을 드러냈다.

16일 정의당 추혜선 대변인은 안경환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해명 기자회견 관련 논평을 통해 “검찰개혁이 시급한 시대적 과제이지만 안 후보자가 가진 과거의 흠결이 개혁의 정당성을 담보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평가했다.

이어 “한 여성의 일생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는 점은 변함없는 사실”이라고 지적하며 “숱한 저술에서 드러났던 성적 고정관념들은 여러 해명에도 불구하고 우려가 크다. 정의당은 안 후보자의 청문회를 통해 자격 여부를 명확히 밝히도록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정의당은 앞서 지난 14일 논평에서도 “(안 후보자가) 성매매를 합리화하며 저열한 성인식을 드러냈다. 무척 실망스럽다”고 지적하며 “문재인 대통령 역시 안 후보자의 임명에 대해 숙고해주기 바란다”고 촉구하는 등 안 후보자 인사에 부정적 입장을 드러냈다.

비교섭단체인 정의당은 수적인 면에서 열세이지만 정부여당에게는 가장 든든한 우군역할을 해왔다. 야3당이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등 임명 반대를 주장할 때도 정의당은 조속한 청문보고서 채택을 요구하는 등 정부여당에 우호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야당의 입장에서 야당의 태도를 비판해 정부여당이 여론전에서 명분을 확보하는데 큰 힘이 됐다. 하지만 조대엽 고용노동부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부정적 입장을 내놨던 정의당이 안 후보자에 대해서도 비판적 시선을 보내는 등 논조의 변화는 정부여당을 긴장케 하는 요소다.

일단 정의당은 “입장 변화가 있는 것 아니다”라며 선을 그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추 대변인은 <뉴스포스트>와의 전화통화에서 “안 후보자에 대해 반대입장을 밝힌 것은 아니다. 당에서는 어떤 후보자도 미리 찬반 입장을 정하지 않는다”며 “다만 강하게 우려를 표명하다보니 그렇게 읽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 대변인은 “임명 철회가 아닌 심사숙고하겠다는 뜻”이라며 “인사청문회를 통해 납득할 수 있는지 국민 눈높이에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앞으로 청문과정을 통해 국민들의 반응도 봐야겠지만 여전히 안 후보자와 관련된 논란은 납득하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정부여당과에 대한 태도 변화로 보는 시선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며 “발목잡기도 안되지만 개혁 방향이 다르고 잘못 가고 있으면 (정부여당을) 비판하겠다는 입장은 변함없다”라고 반박했다.

아직까지 명확한 입장을 드러내지 않은 김상곤 교육부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교육 개혁 적합한 인물”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윤리적 흠결 등 적합여부는 인사청문회 과정을 보고 판단해야 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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