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안신혜 기자] 금융감독원(원장 윤석헌)과 IBK기업은행(은행장 김도진)이 인공지능 앱을 활용해 금융사기 전화를 실시간으로 차단하는 시스템 구축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금융감독원(사진=안신혜 기자)
(사진=안신혜 기자)

IBK기업은행은 '보이스피싱 탐지 앱(가칭)'을 개발 중이다. '보이스피싱 탐지 앱'은 스마트폰에 탑재 시 실시간으로 보이스피싱을 탐지해 사용자에게 안내하는 시스템이다.

스마트폰에 앱을 탑재하면 실시간으로 통화 내용이 분석돼 보이스피싱 확률이 일정 수준에 달할 경우 사용자에게 경고 알림이 발송된다. 

금감원은 탐지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신고·제보받은 사기 사례(약 8200여 건)를 제공하며, 제공된 보이스피싱 사례는 지속적인 기계 학습(딥 러닝, Deep Learning)을 통해 탐지 정확도를 높일 수 있도록 돕는다.

기존 앱과 달리 보이스피싱 신고 전화번호 등 사전에 확보된 정보에만 의존하지 않고 통화 내용의 주요 키워드 및 발화 패턴, 문맥 등을 파악해 보이스피싱 사기를 인지한다. 이를 통해 첨단화·교묘화되는 보이스피싱 범죄에 대해 선제적으로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감독원·IBK기업은행·한국정보화진흥원 등 유관 기관은 앱 개발 및 시스템 구축 체계화·효율화를 위해 MOU 체결을 준비 중이다. 또 2019년 1월 앱 개발이 완료되면 ‘보이스피싱 예방 앱’을 국민의 재산 보호를 위해 설치해야 할 필수 앱으로 공동 홍보 추진할 예정이다.

금감원과 IBK기업은행은 “본 시스템을 성공적 구축해 국민들의 보이스피싱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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