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100억원 이상의 재산을 가진 ‘슈퍼리치’ 국회의원 10명은 어떤 재산을 갖고 있을까. 26일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재산 최상위 의원 10명은 주로 주식과 부동산을 소유해 ‘슈퍼리치’가 됐다.
재산을 공개한 290명의 국회의원 중 가장 최고의 부자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병관 의원(경기 성남시분당구갑)으로 총 2311억4449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김 의원은 게임회사 웹젠의 최대 주주로 웹젠의 주식 가치만 1537억에 달한다. 최근 주식가치 하락으로 웹젠 주식의 가치는 전년대비 452억 원이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지난해와 같이 ‘재산 1위’ 자리를 지켰다. 김 의원은 웹젠 주식 외에도 약 38억 원이 넘는 본인 소유의 단독주택과 보험과 증권 등 예금에서 439억 원을 재산으로 신고했다.
두 번째로 재산이 많은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불출마 선언을 한 미래통합당 김세연 의원(부산 금정구)이다. 김 의원의 총 재산은 853억 3410만 원으로, 김병관 의원과 마찬가지로 주식에서 가장 많은 재산을 가졌다. 김 의원은 동일고무벨트와 DRB동일의 최대주주로, 주식가치만 616억 원이 넘는다. 부동산에서도 김 의원은 본인 소유의 땅 135억 원, 건물 179억 원을 신고했다.
통합당 박덕흠 의원(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도 559억 8502만 원의 재산을 신고해 500억원 이상 자산가에 이름을 올렸다. 박 의원은 잠실동 ‘노른자위’ 땅과 건물 등을 가진 땅부자다. 박 의원과 배우자 소유의 땅은 213억 원, 아파트와 상가 등 건물은 77억 원 이상을 신고했다. 증권과 예금 등 자산은 부동산 매각대금으로 지난해보다 늘어 총 167억 원이 넘었다.
‘박정어학원’ 창시자인 민주당 박정 의원(경기 파주시을)은 총 314억 1086억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박 의원의 최고가액 재산은 상암동에 위치한 빌딩으로 336억 원이 넘는다. 이 밖에 경기도에 위치한 주택 2채와, 박정어학원 주식 등 비상장주식 14억 원을 신고했다. 다만 은행 대출금과 빌딩 임대보증금 등 채무 161억 원도 함께 신고됐다.
통합당 최교일 의원(경북 영주·문경·예천)은 260억3673만원을 재산으로 신고해 5위를 차지했다. 최 의원은 ‘현금 부자’로 본인과 배우자, 자녀의 은행예금과 증권 등을 모두 합쳐 200억 원이 넘는 재산을 신고했다. 이 밖에 밀양 소재 땅 등 토지 7억원, 상가와 아파트 등 34억 원 등이다.
통합당 성일종 의원(충남 서산·태안)은 총 재산 209억 5500만 원 중 사인간 채권만 174억 원으로 신고됐다. 같은 당 윤상현 의원(인천 남구을)은 165억 8852만 원 중 주식 61억원과 은행예금 79억 원을 재산으로 가졌다. 통합당 강석호 의원(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은 총 자산 163억 188만 원 중 토지 17억 원, 건물 46억 원, 예금 61억 원, 삼성 등 주식 45억 원을 가졌다.
김무성 의원은 총 자산 123억 6218억 원 중 주식 40억 원, 사인간채권 54억 원을 소유했고, 김삼화 의원은 100억 9384억 원 중 예금 34억 원, 사인간채권 46억 원을 가졌다.
한편, 총 자산 500억 원이 넘는 세 명의 의원을 제외한 국회의원의 평균 자산은 24억 8359만 원으로 지난해 대비 평균 1억 2824만 원이 증가했다. 290명의 국회의원 중 213명(73.4%)의 재산이 늘었고, 본인 소유의 부동산을 매각한 박덕흠 의원의 재산이 36옥 7035억 원이 늘어 1년 동안 재산이 가장 많이 늘었다.
이 밖에 재산이 감소한 국회의원은 77명(26.6%)으로 김병관, 김세연 의원 등 ‘주식 부자’들이 주식 가치가 떨어지면서 10억 원 이상 재산이 감소했다.
‘마이너스’ 재산을 가진 의원도 있다. 민주당 진선미 의원은 배우자 채무로 -11억 4557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30대 청년이자 통합당 김수민 의원은 -3554만 원을 재산으로 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