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문현우 기자]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이 하락세를 걷고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정부 규제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사진=뉴스포스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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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한국감정원의 '4월 전국 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중위 가격은 8억3666만원으로 집계돼, 전월(8억3938만원) 대비 272만원 하락했다.

중위가격은 지역 내 모든 아파트를 가격 순으로 나열했을 때, 가장 중간에 위치하는 주택의 가격을 뜻한다. 초고가와 초저가 아파트값의 영향을 덜 받기 때문에, 아파트 매매시장의 흐름을 파악하는 데 많이 사용되는 지표다.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지난 2월 8억3955만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이달에는 중위가격을 1㎡ 단위로 환산한 '중위단위매매' 가격도 하락세로 전환했다.

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4월 중위단위매매가격은 ㎡당 1047만원으로 집계됐다. 자치구별로 보면 강남3구(서초·강남·송파구)를 중심으로 하락세가 본격적으로 나타났으며, 강북 신흥 인기 주거지역인 마포·용산·성동구 등도 하락세가 나타나거나 상승세가 멈췄다.

강남구 아파트 중위가격은 4월 전월(16억4250만원)대비 1500만원 하락한 16억2750만원을 기록했으며, 서초구와 송파구도 각각 16억3000만원에서 16억2000만원, 12억5000만원에서 12억3750만원으로 내렸다.

마포구 아파트 중위가격은 9억7250만원으로 전월(9억7500원) 대비 하락 전환했으며, 용산구도 같은 기간 13억500만원에서 12억9000만원으로 내렸다.

다만 노원구(4억4100→4억4250만원), 구로구(5억1550→5억1750만원)는 여전히 중위가격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성동구(8억7900만원)는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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