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선초롱 기자] “택배가 주는 설렘이 공포로 바뀌었네요.”

15일 서울 송파구 롯데택배 동남권물류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사진은 해당 건물 다른 작업장 모습. (사진=뉴시스)
15일 서울 송파구 롯데택배 동남권물류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사진은 해당 건물 다른 작업장 모습. (사진=뉴시스)

CJ대한통운에 이어 롯데택배 물류센터에서도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택배 등 배송 서비스 이용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이 같은 확진 소식에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는 모습이다.

15일 택배업계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장지동에 위치한 롯데글로벌로지스 동남권 물류센터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확진자는 해당 물류센터에서 근무한 협력업체 직원 A씨로 지난 13일 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의 경우 증상은 없었으나 부인이 확진 판정을 받은 후 검사를 진행, 그 결과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기도 시흥시에 거주하고 있으며, 시흥시 21번째 확진자로 등록된 상태다.

A씨는 지난 8일과 9일 동남권 물류센터에서 택배 상하차업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에는 오후 4시~9일 오전 9시30분까지, 9일에는 오후 5시30분~10일 오전7시30분까지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해당 물류센터는 지난 14일 오후 7시부터 임시 폐쇄된 상태다. 롯데글로벌로지스 측은 14일 A씨의 확진 사실을 통보받고 동남권 물류센터에 대한 방역조치를 진행했다. 또한 CCTV 확인을 통해 A씨가 근무한 8일과 9일 밀접 접촉한 159명에 대해 자가격리와 전수검사를 받도록 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 동남권 물류센터는 방역 24시간이 지난 오늘(15일) 오후 9시 이후 운영을 재개할 예정이다.

특히 해당 물류센터에서 일하는 직원 수는 쿠팡 부천물류센터보다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소식에 송파지역 주민들은 물론 택배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점점 커지는 모습이다.

해당 지역구 커뮤니티사이트에는 “택배박스로 감염이 되나요?”, “쿠팡직원들 옷이나 모자에서 바이러스 검출됐다는데, 택배박스도 위험하지 않을까요?”, “롯데택배 도착했다는 문자를 받았는데 불안하네요”, “무서워서 택배 받겠나요?”, “택배기사님들 덥고 힘들겠지만 마스크 좀 제대로 쓰고 다녔으면 좋겠네요” 등 우려의 글들이 올라왔다.

한편, 앞서 지난 11일에는 CJ대한통운 영등포지점에서 근무하는 택배기사 B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CJ대한통운은 B씨와 접촉한 250명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하고 12일까지 지점을 폐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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